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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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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재판, 꽤 흥미로운 법

작성자
Lv.18 터베
작성
14.01.22 14:45
조회
2,428

일반적으로 게르만 관습법에서 유래한걸로 보이는데,


이게 역사가 꽤 깁니다.


심지어 삼총사에서 악당으로 유명한,

뤼슐리에 추기경이 미움받았던 대표적인 이유중 하나가 결투를 금지시켜서 였죠.


아무튼,


이놈의 결투재판이란건 꽤 간단하면서 심오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니들이 뭐라하는지 몰겠고 관심도 없음, 한판 떠라, 하느님께서 정의로운 자를 승리시켜주시겠지!”


...좀 막장으로 말한거니, 이걸 진짜 당대 인식이라고 생각은 하지 마시고,


아무튼 간단한거죠.


승자가 정의다.


이게 또 재미있는게, 제가 언제나 언급하길 좋아하는 킹덤 오브 헤븐은 봅시다.


발리앙이 고프리 일행과 합류한 직후, 그 영주 아들놈이 따라와서 발리앙 내놓으라 하죠. 그때 고프리의 일행인 독일인이


“결투 ㄱㄱ,”

템플러왈

“내 친구가 법에 조예가 깊지 ㅇㅇ”


이러는데, 이거 진짜인 겁니다.


결론: 아 심심하네요.


아무튼, 의외로 이런 결투재판들은 꽤 재미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농노계급이랑 평민이랑 결투하게 영주가 농노를 일시적으로 평민으로 만들어줬던 사례라던지, 여자와 남자가 결투해야하니 남자는 구멍파고 들어가서 상반신만 내놓고 싸웠던 거라던지.


Comment ' 6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4.01.22 17:36
    No. 1

    중세 유럽의 3대 재판입니다. 이게 또 기가 막힙니다.

    ㄱ. 열철신판
    열철신판을 예로 들어 본다면 피고로 하여금 불에 달군 철봉대를 쥐고 9보를 걷게 한 다음 그 손을 붕대로 감게 하고 사흘 뒤에 풀어 봐서 농(濃)이 생겼으면 입증에 실패한 것으로 하여 유죄선고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무죄선고를 하는 것과 같이 그야말로 원시적인 것이었다.

    ㄴ. 물의 심판
    피고를 일단 꽁꽁 묶고, 강물에 처박아서, 뜨면 유죄, 가라앉으면 무죄. 유죄로 판명되면 불에 달군 부지깽이로 눈알을 파내는 형벌을 받는다.

    ㄷ. 결투 재판
    원고와 피고에게 창과 방패를 준다. 그리고 둘중에 하나가 죽을때 까지 싸워, 죽는 사람이 유죄. 이미 죽은 죄인(?)을 교수대에 매달면 재판 끝. 대신 싸워줄 사람을 돈으로 구할 수도 있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4.01.22 21:56
    No. 2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4.01.22 23:38
    No. 3

    죄다 초월성을 가장한 살해 방법들이군요
    재판이 아니라 그냥 사형방식인듯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터베
    작성일
    14.01.23 01:46
    No. 4

    창과 방패만은 아니죠.
    꽤 여러가지 무기들이 쓰여졋었고요., (보통 지역과 국가에 따라 성향이 좀 달라지는 경향이..)
    뭐 짧은 창이나, 결투용 방패같은건 진짜 결투에나 쓰이긴 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4.01.22 22:58
    No. 5

    제가 아래 글에서 말했던 시련들도 '만약 죄가 없다면 하느님께서 기적을 발휘하셔서 화상이 없게 해주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한거라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4.01.22 23:37
    No. 6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힘의 논리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네요. 결과부터 심지어 그 상황을 구성하는 것까지 힘의 논리.. 정의따위 개나줌! ㅠㅠ
    적어도 포장이나마 잘된 지금의 시기에 사는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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