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가 학교 졸업하기 전에 인도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충공깽 하더군요.
당시에 그 친구가 겪은 일은 이랬습니다.
대도시에서 기차를 며칠동안 타고 지방도시에 갔답니다.
지리를 몰라 역에서 나와서 서성이고 있는 데, 경찰이 저쪽에서 손짓을 하더랍니다.
못 알아 들은 이 친구가 가만히 있자, 경찰이 'Come Here'라는 말을 시작으로 영어를 지껄이기 시작했답니다.
뭔 일인가 싶어 가까이 가니 슥 다가와서는 자기 남방 주머니에 뭘 넣더래요.
꺼내보니 작은 비닐봉투에 뭔가 수상한 하얀 가루가 잔뜩...
그 순간 경찰놈이 눈을 부라리면서 붙잡더니 '너 마약 밀수꾼이구나! 서까지 같이 좀 가야겠다!' 라고 지껄였답니다...--;;;
동창이 어이가 없어서 '니가 넣었잖아!' 라니까 경찰놈 曰, '뭔 소리냐? 증거 있냐?'
주변을 돌아봤지만 다들 무시하는 분위기거나 재밌는 걸 본다는 표정일 뿐 도와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미치고 펄쩍뛰는 상황에서 경찰놈이 은근히 말하기를...
'100달러만 내라. 너 멋도 모르고 그런 것 같으니 한번은 봐 준다.'
결국 돈을 목적으로 사기를 쳤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설마 민중의 지팡이가 그런 짓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네요.
그 뒤로 여행은 비교적 치안이 안전하고 정상적이라는 곳만 골라 다녔고, 인도 경찰이 뭐래도 못 들은 척 무시했답니다.
그리고 절대 인도여행 함부로 가지 말라고 경고하더군요.
나중에 들어보니까 자기는 100달러만 뜯기고 말았지만, 몇몇 외국인 여행자들은 진짜 마약사범으로 몰려서 투옥된 경우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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