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네이버 지식인에 ‘독자를 멘붕하게 만드는 전개’가 질문에 올라와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왠지 끌려서 생각나는데로 답변했습니다. 문피아 분들이 생각하시는 최악의 카오스 전개는 무엇인가요? 참고로 제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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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일반적인 반전이 주인공=최종보스 가 되서 쓸어버리는 베드엔딩. 가족도 친구도 다 죽이거나 망치는 모습을 보내 독자들도 미치죠.
최종보스는 사실 적이 아닌 아군이었다도 괜찮죠. 주인공이 결과적으로 아군을 몰락시켜서 세상은 적들의 손에 넘어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중간 과정이 멋졌을 수록 비밀이 밝혀졌을 때 멘붕도 심하죠.
히로인이 사실 가족이었다 도 멘붕옵니다. 주인공이나 히로인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을 경우 가능합니다. 주로 맺어지기 전에 밝혀지는게 일반적이지만, 모르고 결혼한 뒤 결국 밝혀진다면 작품내 등장인물은 물론 사실을 짐작하는 사람들도 멘붕입니다.
에필로그 전까지는 승승장구하다가 에필로그에서 멸망하는 스토리 도 좋습니다. 주로 건국이나 세력 형성물 같은 경우 사용하기 좋은데, 주인공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며 본편이 막을 내리고, 에필로그가 시작되며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죽음, 배신, 분열, 외부의 침략 등으로 결국 얼마가지 못해 멸망했다 라고 나오면 허무하죠.
최종보스가 다시 돌아온다 정도가 위의 전개와 연개하여 쓸 수 있습니다. 최종보스를 압도했던 주인공이 사라진뒤, 최종보스가 다시 돌아와 세상을 멸망시킨다 라는 거죠.
결말까지 최종보스가 누군지 모른다 도 좋을 것 같네요. 분명 적 세력을 분쇄시켰지만 누가 주도자인지 끝내 밝혀지지 않는 겁니다. 힌트도 없다면 독자들 입장에선 화가 나죠. 만약 최종보스가 누군지 대충 짐작이 갈정도로 밝혀졌다면, 슬쩍 히로인 자리나 친구 자리에 끼워 넣으시면 효과가 몇 배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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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습니다. 제가 문학성이 부족해서인지는 몰라도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네요. 혹시 음의 감수성을 폭발시키실수 있는 분은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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