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나우시카는 재밌게 봤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나우시카의 리메이크 같았으니까요.
그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라면....
비행에 대한 집착입니다.
자유의 상징이라고 할까, 하늘을 나는 것에 대단히 집착합니다.
붉은 돼지,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키키...등도 그렇지만..
코난이나 토토로에서도 하늘을 나는 장면의 비중이 아주 큽니다.
그의 꿈, 동경, 로망..
나치하에서 활약한 사람으로 폰 브라운이 있지요.
그의 꿈은 우주에 진출하는 우주선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살고있는 환경은 그에게 우주선이 아닌 V2로켓을 만드는 것을
강요했지요.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V2 로켓을 만들었습니다.
폰 브라운은 로켓이 런던에 떨어진 다음, “로켓은 성공적이었다. 잘못된 행성에 떨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나치 친위대에게 반역죄로 잡혀가기도 합니다. 무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달에 가는 로켓따위의 망상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말이지요.
그리고 나치 패망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아폴로 로켓을 만드는데 참여해서..
인류를 우주로 보내는데 기여했습니다.
꿈을 가지고 있다는건 멋진 일입니다만...
꿈은 때로는 저주와도 같습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영혼을 갉아먹지요.
때로는 인질로 잡히기도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제시절 전투기 개발자 이야기를 보면서...
자신이 과연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꿈이 있습니다. 꿈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제로센이라는 전투기는 알면 알수록 허접한 비행기입니다만...--;
기술자들은 전투기의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허접한 전투기를 더더 허접하게 만들도록 강요했고...
꿈을 인질로 잡혀서 협력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제로센 다큐멘터리를 보시면...
일본 군부가 얼마나 무지몽매한 병맛집단인지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정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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