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동아리 후배랑 저녁 먹구 왔는데...결국 종로의 르브와 갔습니다.
파스타 하나당 13000~18000 하는데 -ㅅ-;;
그 애도 메뉴판 보자마자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고. 아 물론 그건 귀여웠지만요.
어쨌든 인도로 2주간 선교활동 갔던 이야기나, 대학생활 첫 방학이나 앞으로 동아리 활동을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게 즐거울지 이런저런 얘기 나눴는데....참 공감대 형성하기 힘들더군요. 그 아이는 단기선교에서 인도 꼬마들과 어울려 놀면서 예수님에 대해 전파한 걸 무지 감동어린 기억으로 얘기하는데 눈이 반짝반짝....ㅇㅅㅇ;;
반면에 무신론자인 저로써는 고개만 끄덕이고 제가 아는 인도의 문화적 특수성이나 힌두교에 대한 이야기 등등으로 어찌어찌 이야기 맞춰줬죠. 아마 최소한 '이 오빠 무지 아는 거 많다. 우와~' 하는 인상을 심어주는 데는 성공한 듯. 인도 갔다온 걔보다 내가 인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니 -ㅅ-;;
그리고 그 아이의 지나친 순진함도 막상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진다는 거! 식사도 제가 대접하고 커피도 제가 샀는데 뭔가 커피쯤은 자기가 사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얼굴에 보이면서도 제가 먼저 카드 꺼내는 걸 보고는 자기 지갑을 넣었다 뺐다 하며 황송해(?) 해보이는 게 ㄲㄲㄲ
으휴. 역시 어리숙한 고딩이 겉모습만 대학생 된 아이의 느낌. ㅠㅠ
다음에 또 같이 식사하자고 하거나 영화라도 같이 보자고 하면 순종적으로(...) 응할 거 같은데... 사실 이번 만남도 제가 어거지 써서 불러낸 거라. ㄲㄲ 근데 왠지 내가 밥 사주고 커피 사주면서 얘를 괴롭힌다는 느낌이랄까. -ㅅ-;;;;;
애매한 감정이 들게 하는 아이입니더.
한 줄 요약: 액시움은 연하 리드하는 데 미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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