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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수련회.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
13.08.03 21:15
조회
1,737


다녀왔습니다.

섬진강 옆 경남 하동군 화개제일교회에서 했습니다.

오전에 잠시 성경공부, 낮과 오후에는 신나게 놀고 먹고,

그리고 밤에 2시간 정도 예배와 기도.


2박3일 일정을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8월 1일 목요일.

교회에서 9시 30분 출발->1시 도착. 

짐정리하고 잠시 휴식. 

2시 점심->잠시 일정 설명 및 짧은 낮예배->4시에 옥수수 간식->

6시까지 게임->저녁으로 삼계탕, 후식 멜론->

이 때부터 소화불량 기미가 있었습니다.

8시부터 10시까지 예배->10시에 야식 떡볶이(안 먹었습니다)


게임 재미났습니다^^


8월 2일 금요일.

8시 기상->9시까지 성경공부-> 9시에 아침으로 카레라이스

(저는 떡볶이도 같이)->10시 30분에 산행, 볼일폭포 보러 등산->

2시에 산채비빔밥(저는 소화불량으로 인해서 못 먹었습니다)

3시부터 6시까지 낚시 및 물놀이->7시에 숯불삼겹살,맛낫어용♥,후식 수박->

9시부터 12까지 예배(50분짜리 동영상 포함)


지옥훈련 같은 산행이었습니다.... 길이 완전 드러움-_-

심지어 폭포 물에 몸을 담가보지도 못 했습니다...-_-


형제 한 명이 3관왕을 꿰찼습니다.

산행 때는 제일 먼저 하산했으나 길을 잘 못 들어서 15분 가량 늦게 와서,

동행했던 집사님 일행과 목사님 및 청년부 전원을 놀라게 한 것으로도 모자라,

(심지어 형제 둘이 찾으러 올라가려던 찰나에 모습을 드러냈었지요)

낚시 가서는 망으로 기껏 잡은 물고기(송사리 or 은어인 듯) 6마리 중에서,

4마리는 놓치고 2마리는 죽였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로 끝났느냐? 그러면 3관왕이 될 수 없지요.

물놀이 하는 과정에서 물에 빠져 안경을 빠트려서 다같이 찾아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자매 한 명이 옷에 걸고 있던 선글라스를 두 번이나 빠트림 ㅋㅋ


8월 3일 토요일.

8시 기상->9시까지 성경공부->10까지 닭죽&수박->11시에 레프팅하러 출발->

1시까지 레프팅과 바나나보트->2시까지 샤워 및 휴식->2시에서 3시까지 참게탕->

하동 화개제일교회 돌아가서 단체사진 한 컷->3시 30분 출발->6시 45분 부산 교회 도착



입니다.


돌아온 후에 말이죠... 

목사님께서 어떻게 집까지 돌아갈 거냐고 하시더군요.

버스타고 간다고 했습니다.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는 언니와 함께 버스타고 갈 예정이었죠.

근데 목사님께서 구포역까지 바래다줄테니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30분가까이. 열쇠 돌려줘야 하니 기다리라고 하셔서

추가로 더 기다린 시간이 저 30분에 포함되었습니다. 

어쨌든.

지친 언니와 저는 버스타러 갔고 버스가 금방 와서 탔습니다.

그런데 언니한테 전화하셔서는 언니와 저를 구포역에서 내려서 기다리라고 했답니다.


굳이 데려다주겠다고 하면서요.-_-


그래서 언니와 함께 기껏 기다렸더니 저보고 하시는 말씀이.


“이설씨 그냥 버스타고 갈래? 여기서는 버스 타고 가는 게 더 빠르잖아.

언니 먼저 데려다줄 건데 같이 갈래? 그냥 버스타는 게 낫지 않을까?


............뭐라고요?


“그러면 처음부터 그냥 버스타고 가라고 하던가요! 괜히 기다렸잖아요!!”


울컥 짜증이 치밀어올라서 더 버럭.


“그럼 탈래?”

“갈 거에요,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짐가방 챙겨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왔습니다.-_-


돌아오는 길에 길길이 날뛰면서 횡포를 막 부렸습니다.-_-

단톡방과 네톤으로도 실컷 떠들면서 짜증을 풀어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네요.


쓰면서 또 울컥!


아악~~~~~~~~~~~~~~~~~~~~~~~~~~~~~~~~~


(뭐 하나 부술 기세)


내일 오후 3시 오후찬양예배는 청년부 목사님께서 주관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대놓고 쨀 겁니다!!!

열심히 기다리게 하신 것에 대한 댓가이자 브레인 특유의 복수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08.03 21:33
    No. 1

    안경에 끼는 부표 같은 게 있습니다. 이거 좋아요. 안빠지고, 빠져도 물에 뜨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8.03 21:46
    No. 2

    ㅇㅁㅇ 그런 게 있어요? 진즉 알았으면 그런 쪽팔림은...ㅠㅡ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곁가지엽끼
    작성일
    13.08.03 21:40
    No. 3

    형제 3관왕의 주인공이 설마 이설님?
    복수는 .. 약속을 잡으세요. 그리고 30분 바람 맞히고 나서 급한일이 생겨서 못간다고 하시면 됩니다. (이때 1:1 개인 약속을 잡으시면 되는 것입니다.)

    헐 쓰고 보니 미저리급 ....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8.03 21:46
    No. 4

    상대는 목사님입니다...=_=;;;;;;;; 3관왕의 주인공은 저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8.03 21:48
    No. 5

    신앙의 힘으로.. 상대를 용서해주세요 ㅎㅎ~!! ^^

    이런 일이있어서 사람이 주관이라고 할까요 그게 뚜렸해야되나봐요
    괜히 목사님이 내리라고 해서 내렸다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8.03 22:03
    No. 6

    저야 어차피 버스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구포역에서 내려야 하는 게 맞습니다~_~하차할 때 카드도 찍어서 다행히 환승했구요, 그래서 버스비가 추가로 들지는 않았습니다.~_~ 하지만 언니는.... 하차 카드도 안 찍은데다가 남포동까지 직행으로 편하게 가려다가 고생할 뻔 했다지요.~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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