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부터 제가 글을 써온 28살 누나에 대한 얘기인데요. 예. 제가 플래그 꽂으려고 이리저리 바삐 뛰던 고운 누님 말입니다. 만난 지 2달?쯤 됐는데 그 동안 영화도 같이 보고 데이트도 하면서 나름대로 친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누나도 제가 뭘 같이 하자고 제의하면 흔쾌히 수락해줬구요.
근데 이 누나가 어제 수요일부터 갑자리 제 카톡을 무시하네요. -ㅅ-;
연락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카톡을 확인하고 답을 안 합니다.;;
여태까지 이런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심지어 이번 주 월욜에 헤어지면서 "수요일에 봐요~ㅇㅅㅇ/" :그래 너두 ^^" 이랬단 말이에요?!
근데 어제 제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지속되는 반복작업에 지쳐 대화나 좀 해보려고 그 누나한테 "누.....나....머....해....요....?" 하면서 톡 보냈더니 확인만 하고 씹음. -ㅅ-;;;
뭔 일 있나부지, 하고 5시에 일 끝나서 스터디 카페에 일찍 도착한 뒤 "누나, 오늘도 일찍 오죠??" 하괘 톡 쐈더니 또 확인만 하고 씹음 ㅡㅡ
게다가 수요일 스터디도 남자만 10명, 여자 0명이라는 충격적인 구도로 인해 어둠에다크한 분위기가 놓밀하겨 깔리고 결국 견디다 못해 빡친 스터디 리더 형님이 "야, 오늘 분위기 꽝인데 남자들끼리 달리자" 해서 원래 9시에 끝날 스터디를 8시에 끝내버리고 고기부페 가서 다들 신나게 부어댐.
그 와중에 저는 또 찌질하게 "누나 오늘 왜 안 왔어요? ㅠㅠ 내 톡은 다 무시하구! ....어디 아픈 거예요?" 하고 원망+걱정을 동시에 시전했는데 또 확인만 하고 씹음 ㅡㅡ 한 술 더 떠서 제가 그렇게 누나한테만 신경을 쓰니까 리더 형이 "시움이 너 그 누나 좋아하냐?" 라고 시동을 걸어버리고! 순식간에 나는 28살 누나한테 찝적대는 용감한 23세 조무래기로 9명에게 인식이 박히고!
(동시에 "시움이 너 로X콘 아니었어?" 했던 모 형님이....ㅡㅡ)
젠장! 갑자기 왜 사람 연락을 무시하는 걸까요? 아니 좋게좋게 지내다 왜 그러지? 화낼 일도 없고 찝적대는 게 짜증나면 나이도 적잖은 사람이니 부담스럽다고 표현만 하면 나도 바로 물러설 텐데. ㅠㅠ 진짜 확인만 하고 답장 제로인 무시는 처음 당하는 거라 뭐라 대응할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형님은 밀당 하는 거 아니냐 하는데 우리가 10대 꼬꼬마도 아니고 웬 밀당 ㅡㅡ;
나 꼴도 보기 싫어진 거...려나? 근데 갑자기 왜??
마탑분들 중엔 이런 상황 겪어보신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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