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키드갱’의 신영우 작가님이네요.
몇 마디 말을 복붙해봅니다.
다만 단행본과 웹툰 사이에 시간적 간극이 컸다. 시즌 2 시작을 알리는 번외편에서는 단행본과의 시간적 간극을 메우려는 개그가 들어갔다.
그건 시간의 간극을 메우려고 했다기보다는 독자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그려 넣은 거다. 이렇게 됐으니 그냥 받아들이고 봐달라는 게 아니라 오랜만에 다시 연재를 하게 됐다고, 그동안 죄송했다고. 내가 지금까지 제대로 완결한 작품이 없다. [더블 캐스팅]은 그 당시에 책을 더 연장해서 찍겠다는 곳이 없어서 완결 처리 한 거지만, [키드갱]은 해주겠다는 출판사가 있는데도 미루던 거니까 할 말이 없지. 독자를 위해 완결을 낼 의무가 있다고 본다. 그걸 안 하면 작가 역량의 문제를 드러내는 거니까.
웹툰 연재가 [키드갱] 완결을 위한 좋은 토대가 되어줄까.
사실 내가 잡지 연재를 할 땐 펑크를 많이 내는 타입은 아닌데 단행본으로만 작업하면 게을러진다. 연재할 땐 스토리가 생각나든 안 나든 억지로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짜내서 마감을 한다. 안 그러면 문제가 커지니까. 그런데 단행본으로 작업하면 ‘내일이면 더 좋은 생각이 나겠지’ 하며 미루게 된다. 다 내 잘못이지. 그러다 연재를 하게 됐으니 다시 마감이 치열해지는 상황이 된 거다. 작가에겐 이런 게 필요한 것 같다.
웹툰으로 연재하며 연재 속도가 좀 더 빨라진 것도 있을까.
아무래도 웹툰은 진행이 더 빠를 수밖에 없다. 가령 잡지 연재를 할 때나 단행본을 만들 때는 페이지를 좀 더 여유 있게 쓴다. 코믹한 하나의 장면을 살리기 위해 2, 30페이지로 뜸을 들이다가 한 번에 터뜨리는 게 가능했지. 하지만 웹툰의 경우 한 회에 한 번 웃겨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더라. 이번 주에 뜸만 들이다가 다음 주로 넘기면 밥이 식는 느낌? 개그에 많은 컷을 할애하기 어렵다보니 자연스럽게 진행 속도가 좀 더 빨라졌다.
나이트런의 김성민 작가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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