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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
13.05.20 17:13
조회
1,549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 무엇인가?'


여러분은 어떠신 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전 답변할 수 없었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구절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으니...

지금껏 아무런 느낌 없이 내 감정이 흘러가는 대로만,

장르가 무엇이었든 간에 단순히 쾌감만을 목적으로 책을 읽어왔기 때문입니다.


하긴, 제가 주로 읽어왔던 장르가 판타지 혹은 스페이스 오페라였으니,

그런 장르에 철학적인 내용이 접목될 일은 별로 없을 뿐더러,

그러한 사색이 들어갔을 시에는 대다수의 독자들이 거부를 해버리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아무런 목적없이 책을 읽어왔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는 듯 합니다.


삼인행필유하사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三人行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라 하여,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며,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는 말이 있듯,


어느 소설을 보든, 어느 책을 보든 

제가 본받고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제 본성이, 깨달은 것을 쉽게 잊어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사람인지라,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껏 그런 점 하나 없다는 게 마음에 좀 거슬립니다.


어쩌다가 말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그냥 영양가 없는 한소리였습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Lv.74 트래픽가이
    작성일
    13.05.20 17:50
    No. 1

    김용님의 영웅문3부.. 이걸 계기로 무협에 빠졌죠
    설봉님의 독왕유고도 마지막이 뭔가 아련한 느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13.05.20 18:21
    No. 2

    영웅문은 제가 자주 들어보았던 작품이긴 한데, 너무 양이 방대한 바람에...
    차마 읽지 못하는 소설 중 하나입니다.

    무협은 저한텐 좀 배경이 난해해서요. 작품마다 배경이 천차만별이라 헷갈리기도 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령[幽靈]
    작성일
    13.05.20 18:00
    No. 3

    저역시 그 흔하디 흔한 구절 하나 기억나는게 없지만
    데로드&데블랑은 그 스토리가 잊혀질래야 잊혀지지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13.05.20 18:22
    No. 4

    스토리라. 저도 몇 가지 기억이 나는 게 있긴 있네요.
    외국 SF 소설인데, '노인의 전쟁' 시리즈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니그라토o
    작성일
    13.05.20 18:11
    No. 5

    전 조지 오웰의 1984가 제일 강렬한 독서 경험이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13.05.20 18:23
    No. 6

    디스토피아 하면 1984죠. 지금 보니 읽었던 책이 꽤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야채별
    작성일
    13.05.20 18:16
    No. 7

    전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그런데 읽은지 하도 오래돼서 그런가 무슨 내용이었는지 뭐 기억 나는게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13.05.20 18:24
    No. 8

    방금 검색을 해 보았는데, 이런 수사물은 전문 용어가 좀 많이 나오지 않나요?
    고정관념일 수도 있긴 한데, 알 수 없는 용어들이 막 나올 것만 같아서...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4 야채별
    작성일
    13.05.20 18:37
    No. 9

    제 기억으로는(몇년 전에 읽은거라 아닐수도 있음;) 전문용어 같은건 그리 많이 안 나왔던거 같구요. 일반 독자들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 전문용어 나온다 해도 그에대한 부연설명도 해줬던거 같구요. 일단 일반독자들 읽으라고 내놓은 책이니만큼 보통사람들이 무리없이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써줬던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13.05.20 18:39
    No. 10

    아, 그러면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수사물은 전 미드밖에 안 보는지라......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보는독자
    작성일
    13.05.20 18:36
    No. 11

    자연검로... 어떤분이 작가였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무협으로는 제가 거의 열번도 넘게 꾸준하게 장기적으로 연속 구독을 했던 작품입니다.

    심지어 동생이 구입한 영웅문 전집보다도 더 많은 횟수로 "자연검로"라는 무협책을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13.05.20 18:37
    No. 12

    정상수.... 라는 작가 아니었나요? 저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3.05.20 18:57
    No. 13

    해저2만리.
    처음으로 완독한 소설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HAWX
    작성일
    13.05.20 21:27
    No. 14

    아, 그러고 보니 해저 2만리를 안 읽어봤습니다.
    대작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읽어보질 못 했네요. 이 참에 봐야 할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13.05.20 19:41
    No. 15

    황제의검이요 =ㅅ=);;
    저를 무협으로 이끈 소설이자,
    절대자의 고독을 느꼈었던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은선
    작성일
    13.05.20 20:08
    No. 16

    중딩 때 읽은 사조영웅문 : 강호의 별.
    중딩 때 읽은 데로드&데블랑.
    99년인가 싶음.

    지금 읽으라면 못 읽겠지만...
    그 당시 정말 재밋엇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3.05.20 20:15
    No. 17

    퇴마록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두 권을 그렇게 읽고 아직도 읽고 있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3.05.20 20:42
    No. 18

    전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요
    장르소설은 아니지만... ㅠㅠ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5.20 21:15
    No. 19

    초등학교시절에는 헤르만헤세의 수레바퀴아레서, 리처드바크의 갈매기의 꿈 이었고요
    중학교에서는 카르발키아 대전기, 하얀로냐프강
    대학교와서는 사마쌍협 단테의 신곡

    이렇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서가연
    작성일
    13.05.21 01:57
    No. 20

    해외 판타지는 반지의 제왕, 한국 판타지는 아이리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천사知인
    작성일
    13.05.21 04:57
    No. 21

    전 어렸을때 아무 생각없이 문학전집을 읽었는데 그중에서 운현궁의 봄으로 흥선대원군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솔직히 그당시의 흥선군은 정말 가진거 없이 대권에서도 먼 그저 살아 남기 위해 초상집개 같은 행위를 했지만 여러 상황을 극복하고 대원군이 되어 실권을 지는 일대기는 정말 어린저에게 너무나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쇄국정책때문에 안좋게 표현된 책들도 많이 읽어 보았지만 그의 인생 고난극복기(?)는 정말 감명이 깊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천사知인
    작성일
    13.05.21 04:57
    No. 22

    지는>>>쥐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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