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3.02.24 12:37
조회
3,101
로우지(2).jpg


‘UFC에 여풍 불어닥칠까’

강예빈, 이수정, 아리아니 셀레스티 등 옥타곤 걸 얘기가 아니다.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 센터서 열리는 UFC 157에 출전하는 론다 로우지(26·미국)와 리즈 카무치(28·미국)의 맞대결을 놓고 격투팬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다. 둘의 대결은 대회 메인이벤트다. 게다가 UFC 사상 최초의 여성부 경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여성 격투기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거친 격투기의 특성상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나 카라노, 키라 그레이시, 후지 메구미, 와타나베 히사에, 시나시 사토코, 츠지 유카 등 기량과 캐릭터를 고루 갖춘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카라노는 뛰어난 미모를 앞세워 영화 '헤이와이어'를 찍는 등 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으며 '사이보그' 산토스는 탈 여성급 신체와 기량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산토스는 국내 격투 팬들 사이에서 형님(?)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테이트는 정찬성 생일 케이크로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로우지는 카라노의 뒤를 잇는 대형 여성 격투 스타다.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동메달 리스트 출신인 그녀는 뛰어난 유도실력을 MMA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찬스만 잡으면 전광석화처럼 작렬하는 '암바(Armbar)'기술은 전가의 보도다.

완력은 물론 테크닉적인 면에서 워낙 뛰어나 일단 암바 덫에 걸리면 빠져나갈 수가 없다. 6전 전승 모두를 암바로 장식했고, 무려 5경기를 1분 안에 끝냈다. 4분 27초를 버틴 '탱크 레이디' 테이트가 가장 오래 싸운 상대일 정도다.

경기가 시작되기 무섭게 접근전을 시도해 암바로 탭을 받아내는 전략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단순한 패턴이지만 아직까지 누구도 견뎌내질 못했다. 이쯤 되면 '암바 여제(女帝)'라 칭해도 절대 부족함이 없다. 자신만만한 로우지는 공포의 존재 산토스를 향해 도발하며 특유의 두둑한 배짱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UFC 측에서 로우지를 여성부 간판으로 밀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스타 기질이 탁월해 상품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 트위터 등을 통해 마음에 안 드는 상대에게 가차 없이 독설을 퍼붓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데 있어 주저함이 없다. 주변의 관심에 부담을 느끼기는커녕 즐긴다. 카라노급 미모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섹시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물론, 로우지와 맞붙을 카무치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근육질의 탄탄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타격이 주특기로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폭풍처럼 들어가는 펀치 연타는 굉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6연승으로 잘나가다가 마를로스 코넨, 사라 카프만 등에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지만, 다시 연승모드에 들어가며 재기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다.

로우지는 강력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패턴이 막힐 경우, 난관에 처할 수 있다. 타격 능력이 좋지 않아 상대가 근력에서 밀리지 않고 테이크다운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경우 경기를 풀어나갈 '제2의 수'가 없다. 장기전 경험이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4라운드까지 경험해봤으며 타격은 물론 서브미션 이해도까지 갖추고 있는 카무치와의 대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과연 로우지는 카라노 이후 대가 끊긴 여성격투기계 대형스타의 맥을 이을 수 있을 것인지, UFC 여성부의 미래를 짊어지고 출격하는 암바 여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로우지(1).jpg

◆ UFC 157 'ROUSEY vs CARMOUCHE' 대진표

론다 로우지 VS 리즈 카무치 (여성부밴텀급타이틀매치)
료토 마치다 VS 댄 헨더슨 (라이트헤비급매치)
유라이야 페이버 VS 아이반 멘지바 (밴텀급매치)
코트 맥기 VS 조쉬 니어 (웰터급매치)
조쉬 코스첵 VS 로비 라울러 (웰터급매치)
브랜든 샤웁 VS 라바 존슨 (헤비급매치)
마이클 키에사 VS 안톤 쿠이바넨 (라이트급매치)
데니스 버뮤데즈 VS 맷 그라이스 (페더급매치)
샘 스타우트 VS 카로스 포도르 (라이트급매치)
케니 로버슨 VS 브록 자르딘 (웰터급매치)
존 만리 VS 닐 맥니 (웰터급매치)

▶ 24일 오전 11시 30분 수퍼액션 생중계

-윈드윙-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1962 알람도 못듣고... +22 Personacon 히나(NEW) 13.02.25 3,298
201961 KIA 마무리 잔혹사…2002 리오스 반면교사 +13 Personacon 윈드윙 13.02.25 3,779
201960 환상의 레슬러들, 링을 접수하다 +2 Personacon 윈드윙 13.02.25 4,079
201959 맞다 어제있던일이에요 +3 Personacon 마존이 13.02.25 3,350
201958 먼노무 편의점이 노가다보다 힘들어... +12 Lv.35 성류(晟瀏) 13.02.25 4,443
201957 금강이 죽어간답니다 ㅠㅠ +22 Personacon 일화환 13.02.25 4,656
201956 리셋 라이프 +7 Lv.38 퀘이사T 13.02.24 3,942
201955 오늘 하루 던파를 했습니다. +10 Personacon 엔띠 13.02.24 3,499
201954 금강님이 잡어노는 작가분이 탈옥 했나 봅니다 +10 Lv.55 씁쓸한 13.02.24 4,189
201953 자꾸 이상한 사이트들이 뜨네요 +5 Lv.2 陳月 13.02.24 3,089
201952 지르고 싶은게 비싸니 다른걸 지르자 +4 Lv.55 하늘의색 13.02.24 2,671
201951 내가 알지 못하는 소액결제가 결제..... +2 Lv.72 릿터 13.02.24 2,700
201950 그를 아직도 기억하시나요? +9 Lv.98 취중한담 13.02.24 3,350
201949 유튜브가 요즘 음란동영상으로 곤혹이라네요.JPG +7 Lv.67 서래귀검 13.02.24 4,322
201948 알바를 구했습니다. +6 Personacon 엔띠 13.02.24 2,360
201947 누나가 노트북을 샀는데....(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7 Lv.14 자운紫雲 13.02.24 3,379
201946 무서운 이야기 +3 Lv.31 에이급 13.02.24 2,761
201945 얼불노 원서사서 읽는데 너무 힘드네요 +5 Lv.86 저거광팬 13.02.24 2,750
201944 미드 커뮤니티를 보는데 영드 닥터후에 대해 나오네요. +3 Personacon 페르딕스 13.02.24 2,285
201943 조관우 노래를 듣다... +3 Personacon 백수77 13.02.24 2,470
» '암바 여제' 섹시 로우지…UFC 여풍 핵 +8 Personacon 윈드윙 13.02.24 3,102
201941 독점연재를 해보니 관리하기는 속편한데... +4 Lv.21 목판언덕 13.02.24 2,068
201940 오늘 공지에 특정싸이트 언급 금지령이 떨어졌던데.. +17 Lv.70 에크나트 13.02.24 3,052
201939 존 스칼지 신작이 출간됐네요. +1 Lv.67 서래귀검 13.02.24 1,780
201938 혹시 나겜tv 보는 분 있으신가요. +2 Lv.2 천체관측 13.02.24 2,033
201937 위험한 사람으로 오해받았던 일 +6 Personacon 매미나무 13.02.24 2,017
201936 아침부터 게임하면서 +7 Personacon 덴파레 13.02.24 2,190
201935 멍하니 음악을 듣다가... +5 Lv.2 천체관측 13.02.24 1,581
201934 개인 랭겜의 폐해... +4 Lv.5 서가연 13.02.24 1,689
201933 아.. 그래픽카드가 맛이 간줄 알았는데... +7 Lv.17 아옳옳옳옳 13.02.24 1,79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