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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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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무원님들 멋쟁이

작성자
Lv.5 중고독자
작성
12.12.10 14:59
조회
1,689

금일 오전 이수 에서 가산쪽으로 지하철 타고 출근하는데

어떤 어르신이 간질 걸린 것 처럼 쓰러지시심

그리고 허리만 바닥에 대고 팔 다리 머리를 듯고 부들 부들 떠심

 

그러자 앞에 앉아 있던 30세 전후 청년 둘이 득달같이 일어나

한명은 부축하고 한명은 어르신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두둘기고

숨을 쉬는 걸 확인하자 어깨와 팔다리를 주무름

 

약 1,2분 후 탈진한 것 같은 상태로 어르신이 안정되자

부축해서 좌석에 앉혀 진정시키고

다른 한 젊은이가 지하철 객실의 통로에 있는 비상 전화로 뭔가를 말함

(아마도 환자가 발생했다는걸 역무원 실에 알린 듯 함)

 

2정거장을 지나자 객실문이 열리며 정복을 입은 역무원 두분이 등장

”쓰러지신 분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어디 계십니까 ?“

하고 외치고  시민들이 “방금 내렸어요”하고 말해줘서

객차 창밖으로 보이는 그 분을 쫒아가 환자 분과 조우하고

유유히 사라지심

 

바꿔 말 하면 연락을 받고

약4~6분 (두정거장 이동할 시간) 만에 역무원이 나타나서 모셔가심

(물론 이 후라달 대한민국에선 출근을 해야 한다는 정신 때문에

아마도 그 어르신은 역무원의 도움을 사양할 것으로 예상됨)

 

지하철 역무원 땡보 땡가리 직장으로 생각했는데

응급처치 하는 청년들과

객차의 비상전화가 사용가능하다는 것

4분만에 역무원이 나타난 점을 보고

 

[오 XX 대한민국 공무원 의외로 짱인데]

하고 X놀람

 

저런걸 누가 촬영해서 인터넷에 뿌려야

보는 사람들이 힘이 넘칠텐데 나라도 촬영할 걸 그랬나

 

하여간 아름다운 장면, 멋쟁이 청년 과 역무원 님 들이었음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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