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전 이수 에서 가산쪽으로 지하철 타고 출근하는데
어떤 어르신이 간질 걸린 것 처럼 쓰러지시심
그리고 허리만 바닥에 대고 팔 다리 머리를 듯고 부들 부들 떠심
그러자 앞에 앉아 있던 30세 전후 청년 둘이 득달같이 일어나
한명은 부축하고 한명은 어르신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두둘기고
숨을 쉬는 걸 확인하자 어깨와 팔다리를 주무름
약 1,2분 후 탈진한 것 같은 상태로 어르신이 안정되자
부축해서 좌석에 앉혀 진정시키고
다른 한 젊은이가 지하철 객실의 통로에 있는 비상 전화로 뭔가를 말함
(아마도 환자가 발생했다는걸 역무원 실에 알린 듯 함)
2정거장을 지나자 객실문이 열리며 정복을 입은 역무원 두분이 등장
”쓰러지신 분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어디 계십니까 ?“
하고 외치고 시민들이 “방금 내렸어요”하고 말해줘서
객차 창밖으로 보이는 그 분을 쫒아가 환자 분과 조우하고
유유히 사라지심
바꿔 말 하면 연락을 받고
약4~6분 (두정거장 이동할 시간) 만에 역무원이 나타나서 모셔가심
(물론 이 후라달 대한민국에선 출근을 해야 한다는 정신 때문에
아마도 그 어르신은 역무원의 도움을 사양할 것으로 예상됨)
지하철 역무원 땡보 땡가리 직장으로 생각했는데
응급처치 하는 청년들과
객차의 비상전화가 사용가능하다는 것
4분만에 역무원이 나타난 점을 보고
[오 XX 대한민국 공무원 의외로 짱인데]
하고 X놀람
저런걸 누가 촬영해서 인터넷에 뿌려야
보는 사람들이 힘이 넘칠텐데 나라도 촬영할 걸 그랬나
하여간 아름다운 장면, 멋쟁이 청년 과 역무원 님 들이었음
대한민국 화이팅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