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이 이야기합니다. 새시대에는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교육에서도 '무언가' '바람직한'게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물어보면 구체적인 방법이나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건 몇개 없습니다.
사람은 모여살아야하고, 모이면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는 룰이 필요하며, 이 룰이란 것은 일부분 적당히 습관화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지금 학교는 룰이 유명 무실하며, 그 룰을 어기는게 마치 집단에서 힘을 과시하시하는 방법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자기 이득을 위해 룰을 무시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가고 있는 중에 이들이 사회에 나왔을때 과연 사회 공공을 위해 욕구를 참는 길을 택할까요 아니면 습관처럼 충동적으로 룰을 어기는 길을 택할까요.
답답한 점이 마치 아이들을 성숙인으로 대하는 것이 '선'인냥 착각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착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그대들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대하면 그들은 알아서 룰을 지키고 착한 아이들로 자라날까요? 어떻게 확신하시죠? 도대체 무슨 확신으로 방종을 마치 재창조를 위한 파괴인냥, 고통인냥 성스럽게 포장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한 말로 그런분들 말하는 거 보면 실제적인 부분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고민의 노력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토론프로그램에 나와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학교에서 어떤어떤 것을 해야 한다던가 조직을 어떤식으로 개편해야된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체벌이 나쁘고 인권을 말하고 사랑을 말하는 수준에서 논의는 되풀이 될 뿐이죠. 이러한 이상적인 가치만 말할경우 마치 종교인과 신에 대해서 토론하는 경우처럼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태도의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교'의 탄생에 있습니다. 대중적인 학교란 것이 사실상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생기기 전까지 사회적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이란건 가정의 몫이었습니다. 생긴 이후로도 가족공동체가 붕괴하기 이전까지는 많은 부분의 책임을 가정에서 배웠습니다. 비록 소에 여물을 주고, 물을 길어다 놓고 지금 인권단체에서 보면 '아동학대'같은 고된일을 할 지언정 부모들의 모습과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삶에 대해 자연스럽게 내면화시켰고, 부모나 이웃또한 자기자식 또는 이웃자식의 교육이 남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가족공동체가 붕괴되고, 파편화되고, 사회가 돈에 의해 각박해져감에따라 모든부분을 학교에 일임하게되고, 뭐가 잘못되면 내가 잘못 가르쳐서 이렇게 됬구나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학교탓을 하게 된겁니다. 뭐가 잘못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교육을 잘못시켰으니 학교 탓이죠.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 내부로 들어가서 보고 뜯어 고치는건 교육자들 몫으로 남겨두고 심적인 부담감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회탓도 있습니다. 학교가 썩은 점도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바로 자기 자신들이 사회의 기성세대로서 차세대의 교육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마치 선한척 포장하면서 부담을 덜어낸다는 걸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냥 답답해서 한마디 써봤습니다. 사회에 룰이 무시되면 남은건 혼돈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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