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정신을 조금 놓고 사는 것 같아요. 좀 똘망똘망해 질 필요가 있는데 말이에요.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얼마 전에, 갑자기 속이 너무 답답하고 울렁거려서 밤공기를 쐬러 잠시 집 밖에 산책을 나갔어요. 그런데 막상 나가니 생각 외로 너무 추워서 밖에 있지를 못하겠는 거 있죠. 결국 안 되겠다 싶어서 집에 들어가려 했어요.
그런데 제가 빌라 출입용 카드를 안가지고 나갔더군요..^^
제가 자취하는 빌라는 카드가 없으면 안에 들어가지를 못하는데, 제가 그 카드를 집안에 두고 나온 거예요. 물론 비상시를 대비해서 비밀번호를 누르면 들어갈 수 있기도 한데, 저는 그 비밀번호도 몰랐어요.
보통 그런 출입 구조를 가진 빌라에 살면 바로 아주머니께 비밀번호를 물어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했는데 제가 아주머니께 따로 연락하기 귀찮아서 그냥 두었더니 결국 이러한 사단이 벌어진 거죠.
아주머니 전화번호 또한 집에 포스트잇에만 적어두고는 폰에 저장을 하지 않아서 따로 연락할 방법도 없었어요.ㅠㅠ 제 옆집 분들한테 인터폰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분들은 항상 밤늦게 들어오시기 때문에 연락 받지도 않고.ㅠㅠ
결국 밖에서 서성이다가 운 좋게 마침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오는 걸 확인하고는 그 분이 빌라 밖으로 나오는 타이밍을 맞춰서 안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물론 들어와서는 당장 아주머니 번호를 폰에 저장하고 비밀번호도 물어봤다지요...ㅋㅋㅋ
그리고 어제 있었던 일이에요.
남친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오빠가 과제가 있었던 터라 제가 오빠네 학교까지 마중을 나갔어요.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아예 오빠네 과 건물 앞까지 가서 기다리려고 버스를 탔지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는 언제나 항상 긴장하고 표지판을 잘 확인하고 타요. 그렇게 안 해서 피를 본 적이 많았거든요.
어제도 정말 꼼꼼히 확인하고 분명히 오빠네 과 건물 앞까지 가는 걸 확인하고 버스를 탔는데, 얘가 뭔가 평소랑 다른 거예요!
예전에 갈 땐 이 방향이 아닌 것 같았는데 자꾸 이상한 데로 가더니, 막 정말 산길로 가는 것 같고.ㅠㅠ 무서워서 도중에 내렸어요;;
그리고 오빠한테 전화해서 나 버스 잘못 탄 거 같다고, 여기 어딘지 모르겠다고 징징대서 오빠가 저 찾아다니게 만들었어요... 하.. 민폐ㅠㅠ
그리고 또 진짜 바보 같은 게, 저한테 자취방을 내 준 친구랑 이야기 하는데, 제가 사는 층에 남자가 사는데, 그게 제 맞은편이라는 거예요!
그치만 저는 제 맞은편에 문이 있는 걸 보지를 못했으므로 안 믿었어요.ㅋㅋㅋㅋ 친구가 저를 놀리려고 하는 소리인 줄 알고 거짓말치지마라고 그랬죠.
그런데 점점 애 표정이 창백해지는 거예요.
분명히 제 맞은편에 문이 있다고, 사람 산다고, 소리 난다고.
만약에 내가 정말 그 문을 못 봤으면, 나는 귀신 본거냐고, 엄청 창백하게 질려서 말하는 거예요.
친구가 너무 강하게 주장을 하는 터라 뭔가 정말 그런가 싶기도 하고 해서 저도 무서워졌어요. 왠지 빌라 들어가기 싫고.ㅠㅠㅠ
그런데 확인해보니 정말로 제 맞은편에 문이 있더라구요'~'
당장 친구한테 전화해서.ㅋㅋㅋ 네 말이 맞다고, 맞은편에 문 있더라고 안심시켜줬어요.ㅋㅋㅋㅋㅋㅋ
하.. 이거말고도 여러가지 있는데 비교적 최근 일만 적었어요.
여러분은 이런 실수 한 적 없나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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