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 언니들간에 주사 놓는 능력차을 한 번 느꼈었는데, 이렇게 일반 병원에서 느끼기는 또 첨이네요.
요즘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다니고 있어요. 병원에 가면 엉덩이주사 한 대, 혈관주사 한 대 이렇게 맞는데 정말 맞기 싫었어요.
왜냐하면 아프니까요ㅜ.ㅜ
그런데 오늘 주사실에 들어가자 늘 보던 언니가 아니라 첨 보는 언니가 주사를 놔줬어요.
그리고 이 언니의 능력에 탄복하고 말았어요. ㅋㅋㅋㅋ
엉덩이 주사를 맞고 혈관주사를 맞는데, 저는 혈관주사를 맞을 때 오른팔에 맞는게 그렇게 싫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그렇듯 왼 팔을 내밀었는데, 왼 팔에는 멍이 좀 들어있었어요.
간호사 언니가 보더니 멍이 좀 들었네요. 하고는 고무줄을 묶었어요.
전 당연히 주사 맞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눈을 꼭 감고 오른 손으로 입을 꼭 틀어막고 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언니가 주사를 안놓는 것 같은 거예요. 왜그러지? 하고 봤는데 이미 주사 바늘을 넣고는 약을 넣는 중이었어요.
충격먹었어요;;
바늘이 들어온줄도 몰랐다니..!
제발 모든 간호사 언니가 이런 내공을 갖추었으면 싶어요.
P.S. 의사선생님이 흰 죽만 먹으라고 하셨는데 집에는 흰 쌀이 없어요;; 진짜 조금 있던 것도 다 먹고 이젠 오로지 현미만 있을 뿐이죠. 우리집 주식이 원래 현미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죽만 먹었는데, 그것도 멀거니한 흰 죽만 먹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ㅜㅜ
지금 당장 해장국이나 곱창을 먹고 싶은데...!!
그러면 계속 아프겠죠ㅜ.ㅜ?
냉장고에 있는 과일은 또 언제 다 먹을까 걱정이네요;;
죽 대신 과일을 먹으면 많이 안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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