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두 번째의 한일전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에게 3:0으로 졌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많은 실수를 범하고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끝에 무기력하게 패해서 보는 동안 내내 아쉬웠지만, 사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에 가까웠기 때문에, 다만 그렇게 고생한 선수들이 메달을 받지 못한 것이 너무 안스럽더군요.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슬슬 기사가 올라와서 읽기 시작하는데, 아놔...
http://sports.media.daum.net/london2012/news/main/newsview?newsid=2012081121111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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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무겁기만 한 판국에 선수들을 챙겨야 할 대한배구협회는 직원 한 명도 런던에 보내지 않아 김형실 감독이 사소한 일까지 도맡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의 눈부신 투지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김형실 감독은 사비를 털어 선수들과 '승리의 반지'를 맞췄고 '주포' 김연경은 하루를 쉬고 바로 경기를 치르는 힘겨운 일정을 견디며 매일 어깨가 빠져라 스파이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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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돈도 없다면서 하필이면 강남에 있는 배구센터를 사서 더욱 자금이 쪼달리고, 그나마 농협중앙회에서 선수 지원금 2억원을 줬더니 8천만원을 '출정식'에 써버려서 정작 선수들은 푼돈도 못받을 지경인데다, 위의 기사를 보니 협회에서 직원 한 명도 런던으로 보내지 않아 감독님이 모든 사무를 봐야 했다는군요. 도대체 배구협회는 뭐하는 곳이랍니까? 이번에는 남자대표도 출전하지 못해서 여자대표들만 챙기면 됐는데, 돈은 쓸데없는 곳에 써버리고 정작 선수들은 런던에 그냥 내팽개친 겁니까? 와, 이건, 이건 그냥 무능한 밥벌레를 넘어 아예 없는 게 나은 것 아닌가요? 너무 답답하고 선수들이 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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