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아카로니 님의 글을 보고 문득 요근래 만화책에서 봤던 글중에 가장 명언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생각해 보니 Q.E.D '눈속의 악마' 파트에서 존교수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나는 늘... 이런 상상을 하네. 바람결에 하얀 커튼이 나부끼고, 창밖으로 파릇파릇한 새잎이 보이지. 늙어서 움직일 수 없게 된 나는 그 병실에 누워, 창밖의 싱그러운 새잎을 씁쓸한 심정으로 보고 있네. 온몸이 아프지만, 이제 곧 이 고통을 없애 줄 마지막 수술이 시작될 참이지. 이윽고 시간이 다 되어, 내 수술을 할 의사가 들어오네. 그 의사는 바로 '나'야.
"걱정 마. '나'는 바로 너다."
"그...그래서 어떻게 되죠?"
"어떻게 되긴 뭐가. 수술은 '나 자신'이 하는 거야. '큰돈을 버는 게 최고', '직업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한 수단', '서툴어도 마음이 담겨 있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온 인간 앞에는 각자 그런 가치관을 가진 의사가 나타나지.
"모두 하나 같이 마음에 안 드는 의사네요.
"불평은 할 수 없어. 그게 바로 자기 자신이니까. 자네는 과학자가 부정의 유혹을 받는 것이 사회 탓이라고 했지? 그렇게 생각한다면 '뭐든 사회탓으로 돌리는 '의사가 나타날 거야. 어둠은 있는법이네. 당연하지. 자네들이 거기 물들지 않고 노력해 가면 되는거야."
Q.E.D 나 C.M.B 같은 경우에는 어찌보면 단순한 만화책이지만 생각해 볼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좋은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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