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집에 내려왔는데, 오빠도 그에 맞춰서 휴가를 나왔어요.
어제 오랜만에 만나서 한창 장난을 치고 놀고있는데 한 12시쯤 되니까 오빠가 졸려서 안되겠다며 방으로 기어들어가더군요.
저는 기숙사에서 오랜만에 집에 왔기에 쿡티비로 그간 보고싶었던 영상들을 찾아보다 한 3시쯤에야 잠들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잤는데 (아빠도 같이 자쟀는데, 두 여인네가 둘 다 자기한테 다리올릴거라고 싫다며 거실로 가셨어요.)
언젠가 오빠야가 꼼지락 대면서 우리 침대로 기어들어오더군요-_-
자꾸 발가락을 간지럽혀서 침대에서 거의 난투전 수준으로 싸우다가 결국 다리를 붙잡힌 제가 졌어요.
이에 엄마한테 오빠 쫓아내달라고 징징거리다 결국 엄마랑 저 둘 다 잠이 깨서 거실로 나와서 이야기하며 출출한 배를 채웠답니다.
오빠는 어느새 자기 방으로 가서 다시 자고 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문득 본 시계가 6시 조금 지나는 시간을 가리키고 있더라는 거예요.
자기 잠 깼다고 굳이 저를 이 시간에 깨우고 다시 잠을 청하고 있는 오빠가 얄미워서 한 대 때려주려다 그냥 컴퓨터나 켜고 앉았네요.
잉.. 그런데 딱히 컴퓨터에도 재밌는 게 없네요ㅠㅠ
정다머 여러분 중에서도 지금 깨어있는 분이 있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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