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쓸데없이 생각이 많아서일 경우가 꽤 많죠.(마탑 레벨이면)
어쩌다 미팅,소개팅 자리가 생겨도 나갈까말까 고민하다가 날려버리고(물론 저요! 저요! 라고만 하고 일이나 학업 때문에 못나가면 안습), 기껏 그런 자리 생기면 또 혼자서 이 사람 어떨까 어떨까 고민만 하다가 애프터도 제대로 못하고 날려버리고(물론 애프터 약속해놓고 일 때문에 못만나면 안습), 어쩌다 인연이 생겨도 고백할까말까+가끔씩 보여주는 친밀한 모습 때문에 상대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알아서 자체 어장관리 들어가서 혼자서 끙끙거리다 날려버리고.
더구나 애인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존감이 충족될 정도로 무진장 잘나가거나, 혹은 무진장 찌질하게 사는 상황도 아니고 나름대로 일이나 공부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서 하는 일에 애착도 가지고 빠져 있는 상황이라면 평소엔 별 관심도 없을 테니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보통 이정도 마력이 쌓이면, 누군가 좋아한다고 고백해오지 않는 이상(혹은 중매 들어오지 않는 이상)마탑탈출은 어려워집니다. 흔히 까이곤 하는 '주제파악 못하고 콧대와 눈만 높아서' 노처녀/노총각 된 케이스와는 좀 다릅니다만(오히려 주제파악이 지나쳐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상황이나 그 결과 자체는 비슷하게 됩니다. 꽃뱀 만나 털리거나 끝까지 안생기거나, 보다못한 부모나 친척에게 구제되거나.....
어쨌거나 결론은 안생겨요........... 으엏얽얽엏헣........
ps.
진지해서 안생기니, 와이 쏘 씨리어스를 외치며 마구 들이대보아요.
그래도..... 안생겨요.
ps2.
뭐 지금 하는 일도 편하고 재미있고 적성에 맞고 빠져들 만 합니다.
그렇지만 새벽 1시에 퇴근해 아무도 없는 어둡고 찬 방에 돌아와 옷 벗어던지고 물 한 잔 마시고 전기장판 켜고 침대에 엎드릴 때. 귀여운 네코미미 미소녀가 귀에 대고 '힘내라냥......' 해줬으면.
이러니..... 안생겨요.
(그럼 카톡으로 힘내~♡요래줬으면..... 근데 또 봇이에요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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