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번 로켓 발사가 성공한다면, 군대 갔다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었을 대남 속전속결전략에 마침표 찍어줄 수 있는 일이죠.
(미국 본토를 핵 탄도미사일로 위협해서, 전시 미 본토에서의 증원군을 견제하면서 그 사이에 서울을 먹고 항복을 받아낸다..... 가 현실화....
-------------------------------------------------------
이 리플과 관련해 말을 좀 할 게 있습니다.
얼마 전 시사인의 본격 시사인 만화 238화에서 김정은의 "ICBM 한발이 갖고 싶었습니다." 풍자가 올라왔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우려하는 북한이 ICBM에 핵을 탑재해서 미 본토를 위협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서울이 떨어진다...인데, 여기에 대한 답은 시계바늘을 2차 세계대전 시절로 돌려보면 압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대본영에 생각했던 게 "근성없는 양놈들 폭격한번 맛보면 쫄아서 우리가 땅따먹기 하는데 잔소리 못하겠지."..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쇼미더머니 20%의 떡실신이었고, 덤으로 핵탄두 두방까지 쳐맞았습니다. 석기시대 마니아인 미국 공군 장성 르메이는 아예 "무고한 민간인은 없다!"...면서 인정사정없는 폭격을 했고 말입니다.
이미 소련과의 냉전도 승리로 끝낸 미국입니다. 미국이 보유한 ICBM과 핵탄두는 엄청난 분량입니다. 북한이 ICBM을 미국 본토에 쏘면 북한 자체가 거덜납니다. 빈라덴의 탈레반이나 아프간 정권이 미국 한대 팼다가 어떤 꼴이 됐는지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미국이 왜 북한의 핵개발이나 로켓을 빙자한 미사일 개발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느냐?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북한이 핵무장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면 일본도 보유하겠다고 난리치고, 한국 역시 마찬가집니다, 대만도 설칠 것은 분명하고요.
이렇게 중소국들이 핵무장을 하면 미국이 아시아에서 가지고 있는 패권이 상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중국도 같은 이유로 반대합니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이 핵무장하면 중국은 진짜 골치 아프거든요.
그럼 우리의 자주성을 위해서라도 핵무장이나 미사일 개발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네, 자주성은 가질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미국이 발 빼고 중소국가들끼리 무장다툼을 벌이면 전쟁 발발 확율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부담도 그만큼 높아지지요.
특히 핵무기의 경우는 어마어마한 관리비용이 들어갑니다. 프랑스군의 현대화가 더럽게 늦어진 게 그들이 보유한 핵무기 때문이며, 인도나 파키스탄은 엄청난 국방비를 핵무기 운용비로 쏟아붇고 있습니다.(그리고 이 두 나라의 경제는 깡통 수준입니다.)
북한은 체제 결속용으로 핵무기를 개발 하고 있는데, 이건 오히려 체제에 더한 독약이 될 겁니다. 이미 국제적으로 버림받은 신세지만, 안 그래도 빠듯한 국가예산이 거덜나게 될 것이 뻔하니까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