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바위가 뭐에요?

예전에 군대가기전 친구들이랑 제주도로 4박5일 여행간적있었는데,

여행계획겸으로 제주도 갈만한곳, 명소, 명소는 아니더라도 좋은말이 나오는곳등, 이너넷을 뒤지며 검색했었지요.

그 때 네이버지도에서 강정유원지 아래에 구럼비바위라는 글자가 있었던가...? 구럼비 바위... 구럼비 바위;; 3년전 일인데다 워낙 검색한게 많아 혼동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 기억에서 네이버 지도가 제공하는 제주도 지도에서 구럼비 바위라는 명칭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검색해보니 지금은 있네요.

구럼비바위라는게 갑자기 생긴 지명이름인가요 ㅡㅡ?

근데 그런 해안현무암지형은 거기말고도 딴곳도 있던데, 하필 왜 거기만 네이버지도에 표기가?

재밌는건 구럼비바위의 네이버 이미지들은 2011년 7월 이후에 올라온것들이군요. 그 이전의 것들은 있으려나요.

[체셔냐옹]

저는 지리학 배우면서 배우게 된 곳인데, 사실 관광 목적으로 유명한 곳이냐면 전혀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태풍의 영향을 흡수하는 지형으로 형성 과정이 짧아도 수천년 이상 걸린다고 하더군요. 덧붙여 태풍 에너지를 상당량 흡수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아주 유명하고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그래서 관광객이 많이 찾으니까 폭파해선 안된다는 누구도 주장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한국에 더 이상 없고 지질학, 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지형이니 파괴해선 안된다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리지.

[체셔냐옹]

흠,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 이외로는 이런 자료가 있군요.


'현무암질 지형은 그 원지형면이 생생하게 보존되는 데 반해 안산암 지역은 이와는 달리 보편적으로 침식이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안산암 지형은 서귀포 서쪽 해안취락인 강정리 일대이다. 이곳은 지형이 평탄하고 토양도 두껍게 피복되어 있다. 강정리 일대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폭 100m, 길이 500m 내외의 암석면이다. 이는 만조 시에는 해수로 덮이지만 간조 시에는 노출되고, 파식의 형태도 관찰된다. 이런 점으로 보아 이 암석면은 일종의 파식붕(wave-cut bench)임을 추정할 수 있다.'- <한국의 지형>(한울아카데미, 2006) 책 202쪽

[체셔냐옹]

아, 전 지리학과생입니다.(사실, 지리학에 관심이 있어 들어온 건 아니지만 어쨌든)
끝으로 이해를 위해 한 가지 더 추가 상식을 드리자면 이른바 구럼비 해안이라고 불리는 곳은 현무암질 지형이 아니라 안산암질 지형입니다.

[E5(이오)]

반대운동하면서 갑자기 이름이 생긴 바위..

[교공]

ㅋㅋㅋ 그 마을에 살던 사람도 모른다는 바위...(인터넷 서핑 중 봤어요)

[카라기]

이게... 해군 기지 찬성 하는 측에서는 제주도에 흔하디 흔한 지형중 하나고, 해군 기지 반대하는 측에선 유네스코!!!! 에 등제된(거짓이라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아주 희귀한!!!! 이곳에서만 나타나는!!! 뭐 그런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