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발음을 잘못 알아듣는 일이 많았습니다. 청각에 이상은 없는데, 이상하게도 발음이 제대로 분간이 안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창피를 당한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 ^ 당시에는 참으로 부끄러워서 지금까지도 흑역사로 기억하는데요, 오래 지나고 보니 이제는 좀 담담하게 웃을 수가 있네요. 제가 요즘 노래들을 싫어하고, 80년대 90년대 노래들을 좋아하는 것도 아마 가사를 못 알아듣는 탓이 클 겁니다.
‘미미하다’라는 단어는 ‘작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미비하다’라는 단어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라든가 ‘덜 갖추어져 있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요즘 몇 작품을 읽고 있는데, 어제도 ‘미비하다’라고 쓴 문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타가 아니라면, 작가가 단어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일 테죠.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불킥을 할 수도 있지만, 허허 웃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 ^
기왕 잘못 사용되는 단어 얘기가 나왔으니, 두 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첫째는 ‘날렵하다’와 ‘날쌔다’입니다.
날렵한 것은 ‘몸이 가늘다’ 정도의 의미입니다.
날쌘 것은 ‘동작이 재빠르다’ 정도의 의미입니다.
둘째는 ‘하위호완’입니다.
‘하위호환’으로 써야 옳은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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