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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4 만월(滿月)
작성
11.11.19 22:28
조회
844

노란 병아리님 블로그에 들렀습니다.

그분께서 근황을 전하면서 둔저님 이야길 잠깐 하셨는데 갑자기 짠한 느낌이 들더군요. 요즘에야 감상글 적는 걸 잠시 멈추고 습작 중인 저이지만 한창 감상글 쓸때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이런 감상글을 쓰면 둔저님은 어떤 감상글을 쓸까?'하는 기대가 말이죠.

그런 기대를 하고 있으면 기대감 150%를 뛰어넘는 위트 넘치는 글을 올리셨죠. 보고 나도 더 좋은 감상글을 써야지 하고 버닝을 해서 ...

100편이 넘는 감상글을 썼더군요.

아마도 그때 감상글을 남기는 것도 즐거웠지만 둔저님의 글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끄적거리고 싶긴 하지만 왠지 즐겁지가 않아요. 그래서 감상글 쓰는 것이 습작 핑계며 이러저러한 이유로 좀 뜸하지만 말이죠.

정말 지금도 후회가 됩니다.

오프에서 만난적은 한 번도 없지만 온라인에서 우정은 어느 정도 다졌고 둔저님이 출간하고 보낸 불패신마 1,2권은 아직도 제가 갖고 있습니다. 사인이 없다고 사인도 없이 보낸 밋밋한 1,2권 이지만 말이죠.

둔저님께 책을 받은 어떤 분(아마 남궁훈님으로 기억합니다)은 싸인본이 아니므로 무효라며 다시 반송을 했다고 하는데 저도 그럴걸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둔저님에게 책을 받고 저도 목표가 생겼었거든요.

둔저님 출간에 자극을 받아 연무지회에 가입을 하고 연재도 했었지만 요즘은 개점 휴업입니다. 그때 목표는 '1년 안에 나도 연재를 마치고 출간을 안되도 한 이야기 완결은 끝을 보자.'였는데...

완결?

'나의 게으름 저주를 받아라!'란 말밖에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려 하고 있고 나중에 저승에서 만나도 '나도 출간했어요. 뿌우.'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 좋겠습니다.

아무튼 다가오는 12월30일 혼자서라도 술 한잔하며 둔저님으 기릴려고 합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다시 정담에 이와 관련한 글을 남기겠지만 말이죠.


Comment ' 11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9 22:32
    No. 1

    정담인이었으면서 돌아가신 분들 모두를 기억하면서 기리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동전킬러님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4 만월(滿月)
    작성일
    11.11.19 22:35
    No. 2

    헉! 동전킬러님도 귀천하셨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1.11.19 22:37
    No. 3

    그러고보니 둔저님 간지도 꽤 됐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뽀오오옹
    작성일
    11.11.19 22:38
    No. 4

    둔저님 있을적에 진짜 훈훈했죠. 온라인에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분은 또 처음이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9 22:39
    No. 5

    예,
    이게 우연히도...제가 엊그제인가 어제인가 밤에 갑자기 그냥
    정담인이셨으면서 고인이 되신 분들...이제 아무도 기억안하는구나..
    이해는 가는데 약간 씁쓸하긴 하네..
    나도 만약 죽으면 이런거겠지.뭐 할수없는거긴 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글을 보고나니 타이밍이 공교롭기도 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9 22:53
    No. 6

    돌아가신분들 다들 좋은곳에 계시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GO집쟁이
    작성일
    11.11.19 23:02
    No. 7

    둔저님과 관련된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내가 좀더 일찍 정담 생활을 시작하지 못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고 기리는 그 분에 대해 전 잘 알지 못 한다는 것이 정말 아쉽네요. 정말 좋은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E5(이오)
    작성일
    11.11.19 23:14
    No. 8

    이거 참..
    얼마전 책방에서 책 고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주인공이 이계에 갔다 왔는데..
    둔저 공을 만나서 도움을 받고 돌아온 것으로 설정이 되있더군요.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소슬비가
    작성일
    11.11.19 23:32
    No. 9

    명복을 빌 뿐이죠. 책방에서 불패신마 지나칠 때마다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1.11.20 00:13
    No. 10

    감상란에서 자주 보았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1.11.20 02:50
    No. 11

    어제 강승환님 홈피 놀러갔다가 둔저님 흔적을 보고 참 마음이 이상하더군요... 참.. 이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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