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병아리님 블로그에 들렀습니다.
그분께서 근황을 전하면서 둔저님 이야길 잠깐 하셨는데 갑자기 짠한 느낌이 들더군요. 요즘에야 감상글 적는 걸 잠시 멈추고 습작 중인 저이지만 한창 감상글 쓸때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이런 감상글을 쓰면 둔저님은 어떤 감상글을 쓸까?'하는 기대가 말이죠.
그런 기대를 하고 있으면 기대감 150%를 뛰어넘는 위트 넘치는 글을 올리셨죠. 보고 나도 더 좋은 감상글을 써야지 하고 버닝을 해서 ...
100편이 넘는 감상글을 썼더군요.
아마도 그때 감상글을 남기는 것도 즐거웠지만 둔저님의 글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끄적거리고 싶긴 하지만 왠지 즐겁지가 않아요. 그래서 감상글 쓰는 것이 습작 핑계며 이러저러한 이유로 좀 뜸하지만 말이죠.
정말 지금도 후회가 됩니다.
오프에서 만난적은 한 번도 없지만 온라인에서 우정은 어느 정도 다졌고 둔저님이 출간하고 보낸 불패신마 1,2권은 아직도 제가 갖고 있습니다. 사인이 없다고 사인도 없이 보낸 밋밋한 1,2권 이지만 말이죠.
둔저님께 책을 받은 어떤 분(아마 남궁훈님으로 기억합니다)은 싸인본이 아니므로 무효라며 다시 반송을 했다고 하는데 저도 그럴걸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둔저님에게 책을 받고 저도 목표가 생겼었거든요.
둔저님 출간에 자극을 받아 연무지회에 가입을 하고 연재도 했었지만 요즘은 개점 휴업입니다. 그때 목표는 '1년 안에 나도 연재를 마치고 출간을 안되도 한 이야기 완결은 끝을 보자.'였는데...
완결?
'나의 게으름 저주를 받아라!'란 말밖에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려 하고 있고 나중에 저승에서 만나도 '나도 출간했어요. 뿌우.'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 좋겠습니다.
아무튼 다가오는 12월30일 혼자서라도 술 한잔하며 둔저님으 기릴려고 합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다시 정담에 이와 관련한 글을 남기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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