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 작가님의 신작 SF장편 '신의 궤도'를 읽었습니다.
읽고 난 감상은 뭐라 쉬이 말로 표현되지 않는군요. 너무 멋져서 말문이 막혔다던가 이런 건 아닙니다. 다만 형언할 수 없이 미묘한 기분에 빠졌다고 해야 할까요. 다만 단편집 '타워' 에서의 그 수술용 메스같던 현실풍자의 칼날과는 달리, '안녕 인공존재'에서 보여준 조금은 감상적인 느낌으로 써내려간 글이더군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찌저찌 생각이 정리되면 감상란에다 감상글이라도 올려봐야겠네요. 어째 도저히 머릿속이 정리되지를 않는 기분이라 말이죠.
각설하고, 도저히 뭐라 정리되지 않는 복잡한 머릿속 때문에 인터넷에 올라온 다른 리뷰글들을 훑어보다가, 마찬가지로 한국 SF계의 기대주 김보영 작가님의 신작소식도 검색해 보다가 하면서 소일하다 김보영 작가님의 단편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땅 밑에' 가 크로스로드에 올라와 있던 걸 찾았네요.
http://crossroads.apctp.org/myboard/read.php?id=9&Page=1&Board=0004¶1=40&FindIt=username&FindText=김보영
http://crossroads.apctp.org/myboard/read.php?id=10&Page=1&Board=0004¶1=40&FindIt=username&FindText=김보영
그런데 마찬가지로 '땅 밑에' 인터넷 리뷰글을 찾아보다가 기묘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저기에서 주인공이 사실 살아가던 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차린 사람이 리뷰글들을 훑어본 결과 거의 없더군요. 전 그 반전을 알아차리고선 실로 경탄했었는데요.
혹시 저 단편을 읽어보신 문피즌 여러분들은 알아차리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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