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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
11.10.16 20:03
조회
755

얼마 전에 이런 기사가 났었습니다. "호날두 최고인데는 이유가 있다"

고기류 피하고 생선 위주로 먹고, 후식으로는 꼭 과일만 먹는다는..

저는 그 기사를 보면서 좀 의아했습니다. 그럼 나는?

저는 고기를 가려 먹습니다. 돼지고기는 굽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조리하면 맛이 떨어지지만 가능한 수육을 해서(쩌서) 먹습니다. 수육해서 먹는 돼지고기는 장수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단입니다.

소고기는 가능한 먹지 않습니다. 지방이 적은 닭고기나 혹은 기름도 약이라는 오리고기(훈제)를 즐겨 먹지요.

생선은 대형종을 피해서(중금속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참치 같은 것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1주일에 1,2회 정도 섭취합니다.

이런 고기류를 먹기는 하지만 필요한 단백질은 두부에서 얻는 편입니다. 두부를 요리하는 것은 사찰식이 최고인데 배워 두면 요긴합니다. 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두부점에서 사다 먹습니다. 저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김치와 두부된장찌개입니다. 물론 김치와 된장, 간장은 직접 담금니다.

야채는 직접 밭에서 기른(무농약, 방임, 자연주의) 것들로 사계절 풍족하게 먹고 있습니다. 마늘짱아찌도 좋지만 아삭고추가 짱. 아삭고추가 짱.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거니 두 번 말합니다.

액상과당이 들어가 있는 것은 절대 먹지 않고 기타 첨부물이 들어간 것들 절대 돈 들여 사먹지 않습니다. 과자나 군것질거리도 하지 않고 그냥 밥을 많이 먹습니다. 저의 일일필수섭취물인 요거트는 올리고당과 발효액을 사다가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야식도 먹지 않고 패스트푸드는 입에 대지 않습니다(사주면 맛있게 먹..)

체중이 적고 체지방이 거의 없는 편이라 런닝 대신 산책을 합니다. 하루 일과의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맨손운동으로 팔굽혀펴기 100개 이상은 날마다 하고 윗몸일으키기는 최소한도로 합니다(내 허리 지못미..)

아침 7시에 일어나고 밤 10시 반에는 자리에 눕습니다. 하루에 손 8번 꼭 씻고 양치질은 3번 해줍니다. 물은 10컵 정도 마십니다. 식후 1시간 동안에는 소화불량, 식도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마시지 않습니다.

이렇게 열거하면 끝이 없네요. 나 세계최고의 일반인인가?

아니잖습니까-_-? 환경의 장애는 있지만 건강에 신경쓰는 분들은 다 저 이상으로합니다. 선식하시는 분들이나 생식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는걸요.

호날두 정도의 노력은 진짜 천재형 아니고서야 누구나 신경쓰는 정도입니다. 다른 사람마다 한시간 일찍 훈련하고 끝낸다? 이과인이나 벤제마가 날두 따라 운동하면 날두처럼 득점 신기록 갈아치울까요?

결국 노력은 재능을 유지하거나 좀 더 갈고 닦아주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재능이 짱이에요. 같은 기준선에서 출발하지 않는데 어떻게 결과가 같을 수 있나요.

그래서 공부가 가장 쉬웠다고하는겁니다. 적어도 고등학교 수준까지의 대한민국 공부와 시험은 노력하면 다 됩니다. 방법과 요령을 터득하느냐 마느냐가 있지만 방향만 알게 되면 노력으로 모든 것이 커버 가능하지요. 진정한 문제는 그 이후, 사회부터지만 말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어떤 분들은 그걸 느끼셨을테고 어떤 분들은 체감하지 않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노력하니까 되던데? 부류이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가까운 사람들 중에 그렇게 좌절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아직은 그걸 느끼지 못하신 분들, 제가 재미나게 본 더 파이팅이라는 일본 만화에서 감명 깊게 본 대사가 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노력했다'

이 말 가슴에 새기고 하루하루 정진하세요.

덤. 학생분들 공부 꼭 안하셔도 됩니다. 안하면 후회하지만, 뭐 결국 사람이 공부할 시기라는게 있더라고요. 언젠가는 그걸 깨닫게 되고 무슨 분야든 노력해서 공부하게 되니까 집착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꼭 남들이 안하는걸 잘하세요. 그럼 어디가서든 먹고 살고 목에 힘주면서 살 수 있습니다.

...잉 여 력  폭 발!


Comment ' 13

  • 작성자
    Lv.26 쭈뱀
    작성일
    11.10.16 20:09
    No. 1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무의미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1.10.16 20:19
    No. 2

    열심히 노력해도 재능에는 못 당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정도 잘하게는 됩니다. 거기서 더 열심히하면 할수록 전보다는 나아져가겠죠. 저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11.10.16 20:20
    No. 3

    이번 시즌 현재까지는 이과인이 날두 보다 많이 넣고 있습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곰곰곰
    작성일
    11.10.16 20:20
    No. 4

    본문의 주제는 동의하지만 예시가 음.. 호날두의 축구실력에서 저런 식이요법은 부차적인거지 주된요소가 아니니까요. 차라리 호날두보다 축구연습 많이 하는 사람을 비교로 해서 노력보단 재능이 중요하다고 하는게 낫지않을까요.

    여하튼간에.. 어찌보면 이 노력하는것도 재능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수업시간에 산만하다던가, 공부를 해도 집중을 못한다던가, 꼭 내일부터 해야지하고 생각한다던가 하는게 전부 그 사람의 의지가 박약해서 생기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죠. 유전적인 선천성이든, 가정교육등에 의한 후천성이든 '노력' 역시 재능이 필요한 일이죠. 그렇게 보면 사람이란 태어나서 갖는 모든 자산이 재능에 의한일이라는것처럼 느껴져서 씁쓸해지지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1.10.16 20:20
    No. 5

    공감이 갑니다. 영어를 아무리 해도 거기서 태어난 원어민을 따라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그래도 노력하면 조금 비슷해질 수는 있으니, 할 수 있는 것은 노력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에씨비디
    작성일
    11.10.16 20:26
    No. 6

    ....것보다, 발뭉님 참 자기관리가 철저하시네요. 본받아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일
    11.10.16 20:48
    No. 7

    대게 자기에게 엄격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엄격하게 됩니다. 자신을 제어하는 끈을 적당히 풀고 적당히 조여야되요. 아니면 자기한테만 엄하고 타인한테는 관대하게 관대하게라고 자기최면을 걸던가. 그렇지 않으면 기피대상1호 민폐덩어리가 되어버리니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거울의길
    작성일
    11.10.16 21:02
    No. 8

    채근담에 '가난한 집 안도 깨끗이 청소하고, 가난한 여인도 깨끗이 머리를 빗으면 그 모습이 비록 화려하지는 못하지만, 기품은 저절로 풍류스럽다. 선비가 한떄 곤궁하여 근심하고 영락하더라도 어찌 스스로 포기하여야 하겠는가?'
    란 말이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주어진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후천적으로 따라잡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노력하면 간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 마다 장단점이 있고 장점을 개발하고 단점을 보완하면 보다 낳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노력을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교육의 목적은 1명의 천재를 기르는게 아니라 99명의 인재를 사람답게 살게하는데에 있습니다.

    또한 이 세상은 혼자사는게 아니고 언젠가는 덧없이 죽습니다. 삶을 의미있게 하기위해서 사람은 사람을 위합니다. 공동체를 이룹니다.
    때문에 좀 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 능력으로 사람을 도와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덤으로 본인 인생또한 풍족해 집니다.

    현재의 시스템은 본인의 능력을 동원해 욕망을 실현시키면 잘 사는 인생이고 아니면 패배자라는 천박한 논리를 부축입니다만, 단언컨데 본인을 위한 삶을 위해서는 남을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각자 그릇과 능력에 따라 역할을 맞고 노력할 뿐 사람이란 가치의 무게는 똑같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자도 그 분야에서 뛰어날뿐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노력하면 노력 안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재능이 있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 만큼 책임또한 걸머지게 됩니다. 자신을 위하는 길은 남을 돕는 일입니다.

    후일 자라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태어난 우리가 말해줄 것은 본인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통해 스스로 자각하고 장점을 개발시키고 꿈을 실현시키며 사회에 공헌하라는데 있지 남들 보다 뛰어나라고 종용하고 경쟁하라는데 있지 않습니다. 분명히 해야할 점입니다. 각자가 제 위치에서 노력한다면 행복지수는 올라갑니다.
    돈 많이 버는게 장땡이라는, 그래서 경쟁하는 현재의 인식은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조금이라도 노력하면 안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분명합니다. 멘사 회원이라고 우리가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회주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서 재능있는 사람은 널려있습니다.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잡으려고 안달하거나 거기에 못 미친다고 부러워할 이유도 없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찾으면 되는 겁니다. 남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장점찾아 노력하면 될 뿐입니다. 설사 잘 안된다해도 실망할 이유 또한 전혀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노력했다면 결과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1.10.16 21:08
    No. 9

    호날두가 상당히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을 맨유에 축구팬들은 알고있으니까요. 음식은 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1.10.16 23:25
    No. 10

    부럽군요...
    10시반에 자고 7시면... 대체 몇시간이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일
    11.10.16 23:38
    No. 11

    보통 누워도 한 30분은 뒤척이니까 8시간 밖에 못자요. 문주님 자영업 만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윈드포스
    작성일
    11.10.17 05:32
    No. 12

    저는 호날두 그 기사 보고,
    "건강, 보양식 위주로 좋은거 먹는구나! 아 부럽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어떤 분들은 "먹고싶은거 안먹고 참아서 일류다." 이런 식으로
    반응을 보이더군요. 좀 의아하긴 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0.17 07:59
    No. 13

    아 역시 자영업 최고죠. 0ㅁ0/ 몸이 짱 편하다능. 그러나 한번 일터지면 일이 몰아서 펑펑 터지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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