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거리, 20분거리, 25분거리, 30분거리, 50분거리(2개)에 대여점이 있습니다. 30분거리와 50분거리는 너무 멀어서 아예 가질 못하는 편이네요. 저 정도 걸으면 아예 다른 동네이기도 하고요. (왕복하면 걷는 것만 해도 피곤합니다.)
아무튼 밑에서 대여점하니까 생각난건데 제가 가는 15분 거리의 대여점은 도서대여와 편의점을 겸합니다. 원래 DVD, 비디오도 같이 했었는데 한 이년전부터 비디오를 다 빼버리고 도서로 메꾸려는 계획을 짜고 있더군요.
편의점 인테리어라 굉장히 밝은 느낌을 줘서 들어가는 느낌도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거기다 근처 초등학교까지 있어서 낮시간엔 초등학생들이 만화책 빌린다고 바글바글하게 줄을 섭니다. 그리고 저녁시간엔 11시 문닫기 전까지 도서쪽에 2~3사람씩 거의 무조건 있지요.
그 와중에 편의점으로 이용하는 고객들도 있고 라면먹는 책상쪽에선 책 읽으면서 뭐 먹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참 좋은 게... 비디오쪽을 철수시킬쯤에 책장 리뉴얼(?)을 했던데 책을 빌리러 책장에 가보면 신간, 최근 인기작, 완결 인기작으로 나눠놔서 책을 빌려보기 정말 편합니다.
더군다나 문피아에서 인기가 좋은데 반품러쉬 당했다는 책들도 고스란히 꽃혀있어서 신뢰가 많이 가더군요. (반품은 잘 안하는 걸로 보이고, 그냥 완결나고 시간이 지나면 적당히 다른 곳으로 빼두더군요.)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인지 2박3일에 가격은 800원입니다. 그래도 책 빌리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결론은 대여점이 망하는 이유가 꼭 질적하락이나 고객부족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이사를 다니면서 많은 대여점들을 접했는데 시대에 뒤쳐진 구질구질하고 허름한 책방들은 죄다 망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크게 가고 싶지도 않더군요.
반면에 개방적인 인테리어와 최근 트랜드에 맞춰진 책들을 구비해놓은 대여점엔 사람이 여전히 몰립니다. 겸업도 괜찮은 느낌이고요.
위에서 소개한 대여점은 10년이 넘은 곳입니다. 제가 도중에 이사를 거쳐서 한 2년정도 공백기가 있었다가 다시 그 근처로 이사를 해서 그 곳을 다닌지만 8년이 지났는데 최근에도 이제 막 개업한 곳처럼 깨끗하고, 책들도 깨끗한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거기다가 책장 리뉴얼(?)을 하고 난 이후엔 정리까지 잘 되어 있어서 더더욱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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