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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3 거기만근육
작성
11.08.13 22:14
조회
580

솔직히 대여점시스템때문에 점점 작품의 질이 떨어지고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반대의 현상도

벌어지더군요.

작품이 인간적으로 너무 '나무아까운' 정도라서 대여점에서조차

돈주고 보기싫은...이른바 불쏘시개말이죠.

그런데 놀라운건 문피아에서 호평받던 개념작품이 오히려

대여점에서 외면->환불이고, 이런 불쏘시개들이 오히려

대여점에서는 더 잘 나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지켜보니 현 상황은 제가 양판소와 개념작을

나누는 기준중의 하나와도 연관되어있더군요.

제 표현대로라면 작가가 이 글로 자위를 하느냐 마느냐 입니다.

...오해는 마시고...

글을 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설정, 구성, 전개...

주인공은 사회생활에 닳고닳은, 때로는 밑바닥에서 처절히

구르거나 정신수양이 깊은...이라곤 하지만 결국은...아시죠?

뭘 말하려는 건지도 모르겠고, 왜 이렇게 되는건지도 모르겠고...

한마디로 작가의 뇌내망상자위가 그대로 글로 써지고,

그게 그냥 책으로 나온거란 말입니다.

(물론 대리만족이야말로 모든사람이 판소를 보는 이유입니다만)

그런데 오히려 이게 바로 요즘 대여점에서 불쏘시개들이 잘나가는

이유이기도 하더군요.

대여점의 주고객층인 10대중후반, 혹은 직장인 중장년층분들은

학업 혹은 사회생활로 지칠대로 지친 뇌를 쉬게할 망상을 필요로

했던 것 입니다.

마치 로또 맞은 후에 무얼할지 생각하는 것처럼,

글 속에 주구장창 나오는 왕따, 수험생, 찌질이, 기러기아빠,

사업실패자, 이혼남, 자살자살자살...

에서 이계로 가든 신이건 드래곤이건 만나던 기연을 얻든

막강한 힘을 얻어서 평생 꿈도 꾸지못할 계집 두엇 꿰차고

방해하는 떨거지는 쓸어버리고 사치호화라이프...

그렇기 때문에 글 속에 '진지'따위는 없는 겁니다.

그 망상 속에서 자신이 신이 되어 허세를 부리고싶은데...

삶의 찌들어 허덕이고있는데 거기에 진지하고 개념있고 작가들이

머리터지게 고민해서 짜놓은 복선과 설정과 뛰어난 필력들은

오히려 방해만 된다는 거죠. 허접한 필력의 어이없는 뇌내망상만이

가득한 불쏘시개야말로 머리를 텅비우고 현실을 잊은채 멍하니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저나 여러분들이 아무리 '어떻게 이런게 출판되냐~'

하고 분통이 터져도 어쩔 수 없는거죠.

한마디로 저도 저런 나무 아까운 싸지른 글보면 어쩔수없이

화가 납니다만,

사실 저도 판,무소를 보는 이유가 따지고보면 대리만족이고보니

...한국장르문학이 쉽게 변하기는 어렵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음?...뭔가 이상한 결론과 글이 써진듯한)

하고 정담란의 글들을 보고 뇌내망상좀 해봤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일
    11.08.13 22:19
    No. 1

    주로 머리 텅 비워놓고 읽을 수 있는 것들이 인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요즘 불쏘시개나 인기작들은 완성도의 차이 정도만 있을 뿐 거의 그게 그거더군요. 정점을 찍으면 달조, 올마스터 못 찍으면 XXXX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08.13 22:21
    No. 2

    올마스터는 그래도 기존과 궤를 달리 했었지요. 먼치킨이긴 하지만 양산형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작가님 필력도 괜찮았고.
    그리고 달조는...... 스스로 양산형을 제조하는 주조틀이 되어서 후에 달조를그대로 본뜬 글들이 양산되기 시작한..... 나름 굉장한 글. 하지만 30권 아, 제기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은수첩
    작성일
    11.08.13 22:26
    No. 3

    그러고보니 너무 내용이 비슷비슷하고 결말도 똑같아서 기억나는 장르소설이라곤 딱히 없네요...

    재밌던 글도 출판되면 안보는 경우가 많으니...
    완결 안될 확률도 높고 잘되면 늘여서 쓰고 인기 없으면 바로 회수해버리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8 우레냥이
    작성일
    11.08.13 22:33
    No. 4

    꼭 그런건 아닙니다.
    여기서 개념작의 정의도 필요하겠지만, 거기만근육님 말씀처럼 개념작들의 대부분은 문피아에선 작가의 색상이 넘 강한 실험적 글은 습작으로서 그 아이디어나 구성을 참신하게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글은 대중을 선도할수는 있어도 가깝게 접근하려는 성질의 글이 아니기에, 그런 노력을 들여 개선하거나 반대로 대중을 압도하고 끌고 와야합니다.

    전 이런 노력이 부족했기에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핸드폰 '아이폰'이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했고 어플리케이션이 장점이라는 타 제품을 압도하는 아이디어와 그걸 실행하는 노력을 했기에 성공한 제품이듯, 그런 대중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많이 부족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최소한 돈 생각말고 출판속도를 올리고, 몇종류 이상의 출판하여 "작가의 네임드"부터 확보하는 노력후에야 최선을 다 했다고 말할수 있지만 그런 것도 안하며 연중 되거나, 막장종결로 행패 부리는 책이 더 많은게 현실입니다. 이러니 완결 안된 책은 절대 안 사는 분도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어서다
    작성일
    11.08.13 23:00
    No. 5

    확실한건 재미가 있어야 살아남습니다.
    작품이 어떻든간에 보는 사람들이 재미를 느껴야 살아남는거고 개념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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