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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3 Weisheit
작성
20.08.16 16:16
조회
89

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시놉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이걸 쓰는 것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지만 형식 자체가 자유롭다 보니 어디까지가 시놉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혹시 아래, 제가 그동안 구상한 줄거리가 있는데 이를 시놉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주인공인 김민혁은 3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저 부모님과 사회의 뜻을 따라 로봇처럼 살아왔던 그는 한번쯤 자기가 현판 세계라도 좋으니 들어가서 영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소원을 악마가 듣게 됩니다.

아, 악마란 것은 본래 이세계의 신이다 라는 설정으로 놓았습니다.


악마는 김민혁이 다니는 교회 목사에게 빙의해 원하는 것을 뭐든지 이뤄주는 마법과 모험이 있는 세계로 가게 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누가 봐도 수상했지만 김민혁은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었기에 별 뜻없이 승낙하게 됩니다.


그가 이동한 곳은 그가 그토록 바랬던 상태창과 던전이 있는 현대 문명의 이세계였습니다.


그렇게 흥분된 마음으로 길을 걷다가 갑자기 마법을 부릴 줄 아는 몬스터가 지상에 나타나 주인공을 꽉 물고 팔다리를 파먹습니다.

상태창을 확인하려고 해도 정신이 없으니(몬스터의 입에 물린 채로 제대로 폰을 확인하는 인간이 얼마 될까요? 그런 논리입니다) 계속 당하고요.


물론 누가 와서 구해주긴 합니다만...흠. (+뜯어진 팔다리를 특수한 이능이 심겨져 있는 장비로 재생시킵니다)

이곳은 초능력과 같은 이능을 가진 이들이 헌터를 하곤 합니다.


김민혁을 구해준 자는 이 세계에서 몬스터의 이능들을 연구해 따로 물품을 만들어서 파는 한 회사의 기획부 팀장...이었고,

이 사람 입장에선 글자도 모르는 놈(말은 통하나 글자는 못 읽는 이세계 설정)이 몬스터들이 나오는 시간에 길거리를 돌아가니니 걱정되서 잠시 회사 앞에 앉아있게 해줍니다.


그냥 가끔 가다 평범한 직장 건물 1층에 긴 의자나 벤치 같은 데요.

그러다 능력을 감지할 수 있는 이능을 가진 인사부 팀장이 태어난 이래로 처음 보는 엄청난 기운을 따라가 보니 김민혁이 있었습니다.

우선 능력의 크기를 본 인사부 팀장은 당장에 김민혁을 섭외하고 싶어했고,

김민혁은 당분간 월급을 받으며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인사부 팀장의 말에 휘둘려 그곳의 기획부 담당 헌터로 취업하게 됩니다.


우선 아주 세부적인 구체적인 내용 자체는 여기까지 짰습니다. 사실 뒤쪽 팀장들 나오는 부분은 수정을 가할 생각입니다.


초능력자가 되어 몬스터들의 본거지인 던전에 들어가 몬스터들과 맞선다! 인데...

제가 시놉을 정리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이게 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 이 작품의 주제를,

'마법같은 힘이 있는 곳은 절대 좋은 세계가 아니다' 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의 이능은

'죽지 않고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 입니다.

다른 능력은 없습니다. 상태창이 나만 보인다든지 같은...

이 세계에 마법과도 같은 이능이 존재하는 이유는 악신이 인간들의 환심을 사고 신도 수를 늘리기 위함입니다.

이 신이 내려준 이능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그의 신도가 되어 정신이 붕괴되어 버립니다.

모든 걸 그 이능에 의지하게 되니 자신의 능력이 아닌 신에게 기대게 되기 때문이죠.

우리 세계에도 신이 있다고 설정했습니다.

다만 우리가 마법이나 이능이 없는 이유는 악신이 아니라 선한 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두어 과학 문명을 발전하게 내버려 두었기 때문입니다.


악신은 악하기도 하지만 어리석은 자에 가깝습니다. 힘에 취해 자기가 전지전능한 이가 되어 사람들이 자기를 찬양하길 원하는 이입니다.


그는 김민혁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타인의 뜻에 따라 사는 모습을 보고 충실한 신도의 그릇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세계의 신을 무시한 채로 김민혁을 유혹한 후 자기가 아는 것 중 가장 큰 이능을 주었습니다.

그게 바로 '죽지 않고 모든 걸 기억하는' 능력입니다.


이 악신은 상태창이라는 이세계의 기술을 도입해 어느 레벨이 되면 한번 멸망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자기가 지은 레고를 부수고 다시 짓는다는 심리로 세계를 파괴시키고 그와 똑같은 세계를 마지막에 파괴당하기 직전 바로 그 상태로 재생시킵니다.


사람들 또한 완전히 시체가 되지만 그와 똑같은 영혼을 가진 육체를 만들어 다시 그 거리를 돌아다니게 합니다.


즉 멸망하기 전 사람과 현재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은 다른 이입니다.

하지만 생각의 구조나 환경은 비슷하기 때문에 똑같은 문제와 사건사고가 발생합니다.

주인공은 이를 해결할 수 있긴 하지만....


자기가 친하게 지냈던 진짜 그 사람들은 죽은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비슷한' 사람들일 뿐 눈 색이 다르다던가 하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일하게 악신이 마녀와 마법사들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 라는 곳에 자신의 영혼을 보관해 놓아 악신이 세상을 파괴하고 재생시킬 때 다시 영혼을 꺼내올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마녀와 마법사들은 이 세계에서 이능, 즉 신의 권능을 연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죠.


유일하게 김민혁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보관하지 않더라도 죽지 않고 전 문명을 기억하고 비슷한 일이 발생하기 전에 막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죽지 않을 뿐이지 고통을 그대로 느끼며, 

이렇게 세계 멸망을 막지 못한 적도 많아 재생된 횟수가 100번은 넘을 것이며...

정신병원 신세를 당분간 져야 할 정도로 많이 굴렸습니다. 


그리고 이거 말고 다른 능력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사실 이 세계에서 헌터들이 드는 무기의 무게부터가 10kg이 넘는데 그걸 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레벨을 올리기 위해선 정말 특수부대 훈련을 받아야 할 정도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중간에 욕심부리다 죽은 사람도 존재합니다. 


중간에 실어증까지 와서 말을 계속 못한 상태도 보여줄 생각입니다. 

'이능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라는 걸 계속 알려주기 위해 말입니다. 


히로인은 마녀라고 설정해서 우선 같은 영혼으로 살게는 해주었습니다...


아 히로인은 기억은 못 하지만 데자뷰는 느낍니다. 

그렇게 둘이 개고생을 하면서 주인공은 마법같은 기적의 힘이 있는 세상이 오히려 안 좋은 세상이며 신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하며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성장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실력을 가진 sss급 헌터는 못 되지만 신에 의해 세상이 멸망하지 않게 막는 진정한 영웅이 되가는 과정을 쓸 생각입니다.



여튼....제가 대강 구상한 이야기는 이런데,


이걸 시놉으로 바꾸려면 어떤 식으로 써야 할까요.

다 바꿀 필요는 없고, 

다른 예시로 3줄 정도만 써 주셔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지금 제가 쓴게 시놉은 아니...겠죠? 설마. 그건 아니...겠지. 그래. 



Comment ' 1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20.08.16 20:47
    No. 1

    방송국 홈페이지에 드라마 게시판 가 보면 시놉이나 줄거리가 있지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Weisheit
    작성일
    20.08.16 20:49
    No. 2

    아...그러게요. 그 생각을 못했네요.
    바본가 봅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아재셜록
    작성일
    20.08.16 22:14
    No. 3

    3O대 평범한 직장인.
    현판 세계 영웅이 되고 싶음.
    악마에게 소원을 받음.
    현대 문명의 이 이세계 옴.
    몬스터에게 팔다리가 뜯김.
    누가 구해줌.
    능력이 생김.
    구해준 사람과 동행.
    초능력으로 던전에 들어가 몬스터를 소탕함.
    대충 이런 소설 같네염.
    시놉시스가 뭐 딱! 이렇게 해야 시놉시스야! 같은 정의가 없어서...
    지금 쓰신 것도 시놉시스 맞아염. 조금 정리가 안된 시놉시스긴 하지만... 아무튼 맞죠.
    시놉시스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간결하게, 쓰는게 좋을 것 같아요. 보통 1권의 분량정도로요.
    쉽게 말해서 책 한권을 읽고 독후감을 적는 것 처럼 하시면 됩니다.
    간단한 설정말고 복잡한 설정은 따로 잡으셔야 하구영.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Weisheit
    작성일
    20.08.16 22:28
    No. 4

    그렇군요!
    제가 쓴 아랫부분은 아무래도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해야 하겠네요.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Weisheit
    작성일
    20.08.16 22:34
    No. 5

    사실 거의 내용이...
    자기가 몬스터를 소탕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몬스터한테 소탕당하긴 하는데...으음...
    그 부분을 독자한테 확실히 이해시키도록 좀 더 궁리해 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Weisheit
    작성일
    20.08.16 23:29
    No. 6

    아아! 현판 세계 영웅이 되고 싶다고 막연하게 목표를 잡았다가 '네 능력으론 전혀 안된다' 라는 내용이 거의 주제입니다.
    사실 주인공의 초능력(?)으론 몬스터를 소탕하긴커녕 자기가 소탕을 당하기 때문에 빈강제로 뒤에 빠져있어야 했고요. 초반에는 영웅은커녕 짐짝 취급을 당합니다.

    그러다 자신의 트롤짓 때문에 레벨이 엄청 오르게 된 사람이 생겨,
    자연스럽게 세계가 한 번 소멸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멘탈이 와장창 부서져 내립니다.
    한 3번 정도 세계를 멸망시키는 개 트롤짓을 반복하고 나서,아무리 자기가 뭔 짓을 해도 같은 운명에 도달하는 것 같자 그때부터 정신병에 빠지게 됩니다.(PTSD)
    사람들은 애가 왜 이러나 싶지만 자기 말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었죠. 다만 히로인만 유일하게 주인공을 챙겨줍니다.
    그렇게 가다가 폭주한 몬스터한테 히로인이 정말 눈앞에서 몬스터에게 죽자 그때부터 각성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Weisheit
    작성일
    20.08.16 23:35
    No. 7

    이때부터 좀 성장을 하고 다음에 만들어진 세계에선 히로인과 자기 동료들을 절대 죽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기초체력을 아주 열심히 단련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이능은 전혀 없기에 인간의 힘으로 이능을 상대 가능할 만큼 훈련해야 했기 때문에 군부대 훈련까지 한번 다시 뛰고 옵니다.
    파쿠르나 기본적인 호신술 정도를 배우고 짐짝이 안될 정도만큼의 실력을 기르고 옵니다.

    매번 그러면서 영웅은 아니더라도 뒤에서 자기가 할 만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하는 걸 그리고 싶었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정신을 계속 안 차리는 바람에...
    얼어죽는 동사, 굶어죽는 아사, 낙사, 불에 타 사망, 이계의 병에 걸려 죽음, 다른 생물에게 잡아먹힘,
    등등의 과정을 거치게 할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Weisheit
    작성일
    20.08.16 23:45
    No. 8

    죽진 않지만 죽을 때의 고통을 그대로 몸으로 느껴야 하기에 '죽는' 거라고 표현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아재셜록
    작성일
    20.08.16 23:56
    No. 9

    이것저것 설정 시놉시스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소설을 쓰는게 중요해요.
    들으면 엥? 하는 이상한 시놉시스일지라도 명품 필력을 가진 작가님이 쓰시면 우왕 굿! 소설이 되고.
    우와! 이런 기막히고 장엄한 시놉시스라니! 할지라도 초보작가가 쓰면 엥? 이것도 소설이라고... 가 되니까요.
    그러니 일단 소설을 쓰고 연재해보세여.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Weisheit
    작성일
    20.08.16 23:58
    No. 10

    ㅎㅎ알겠습니다. 요즘 웹소설 글쓰기 모임같은게 온라인으로 많아서 거기서 필력을 좀 기르고 몇 년 후에 쓸 생각입니다. 긴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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