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책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책도 나오는 걸 보면 특히, 우리 한국 사회, 한국 사람들은 칭찬에 너무 인색한 거 같습니다.
제가 건축현장에서 3년 넘게 일해온 경험에 의하면
건설현장에서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은, 관리자가 무슨 일을 시켰을 때 보통 일머리없게 중구난방으로 정신없이 일하면 관리자나 같이 일하는 반장 아저씨들이 엄청나게 혼내고 꾸짖습니다.
때로는 심한 욕설을 할 때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가 잡부 일은(청소,자재정리,양중,왈가닥)등등을 경험이 쌓이다보니 시키는 일은 잘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들은 굉장히 칭찬에 인색한 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일도 힘들게 작업을 끝내면 칭찬은 커녕,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을 했을 뿐. 이라는 인상을 받곤 했죠.
계속 현장에서 이런 경우를 접하다보니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경험이 쌓이다보니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건설현장 일이라는게 힘들고, 더럽고, 무거운 일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사고 없이 해낸 것만도 어떻게 보면 칭찬 받을 일이 아닌가 하고 옛날엔 생각했죠.
하지만, 사람들은 절대 칭찬은 안하더군요.
심지어 허리 숙여가면서 삽질을(철거 일 할때) 그렇게 해대도 “일 잘하시네요.” 라는 칭찬보다 오히려 일을 빨리 끝내주니깐 다른 일을 더 시키더군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 저도 이런 시스템에 면역이 되어서 칭찬 받을려고 기대하기 보다는 “오늘도 그냥 사고없이 무사히 끝내자. 그리고 일도 너무 열심히 해줄 필요도 없고 적당한 선에서 관리자가 마음에 들게끔만 해주자.” 이렇게 생각이 바뀌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건설현장에서 아무리 빠르고 열심히 일해줘봤자 자기한테만 손해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관리자가 시킨 일을 빨리 끝내주면 집에 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른 일을 배로 시키더군요.ㅡㅡ;;
이게 일반 회사에서도 상사가 후임이 업무를 어렵게 성공시켜도 칭찬에 인색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건설현장 초반엔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이제야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된거죠.
너무 인생을 빡시게 살아도 소용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
뭐, 상황은 그때 그때마다 다르지만요.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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