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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0.07.17 00:08
조회
120

제가 서초동에 살다 보니, 가까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읽은 책이 이삼백 권은 됩니다. 주로 역사소설, 판타지소설이었습니다만.. ^ ^ 그 중에 [모오]라는 제목의 일본 소설이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몇 가지 점에서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제목을 기억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모조’였는데, 별명이 ‘모오’였습니다. 북해도의 어느 광산인지 삼림인지에 가서 일을 하다가 탈출했던 것 같기도 하고(오래 전에 읽은 것이라서 줄거리가 좀 헷갈립니다), 오사까의 도똔보리에 옷감을 파는 가게의 점원으로 일했던 적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태평양전쟁에 군대로 끌려가서 남방전선에 투입되었다가 포로가 됩니다. 포로수용소에 한동안 있다가 귀국해서 다시 옷감가게를 열고, .... 나중에는 국회의원이 되기도 하지요.  

모오가 군대를 들어갔을 때 다른 신병들처럼 고참들로부터 온갖 괴롭힘을 당합니다. 소위 ‘고참이 말하면, 거시기로 밤송이를 까라고 해도 그대로 해야 한다’는 시스템이 당시의 일본군대에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나중에 한국군의 창설 이후에 그대로 이식되어서 수십년 동안 우리나라 군인들을 괴롭혔던 겁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20.07.17 07:41
    No. 1

    1945 해방직후 군인들은 대부분 일본군 출신이고, 독립운동가들은 중국공산당과 같은 빨갱이라고 공직에 진출 못했어요.
    일본 의용군 출신이 대부분 군인이 되었으니 그 습관이 그대로 전달되어서 지금의 한국군 기반이 된거죠.

    막사란 단어도 일본의 숙소(천막)란 말이에요
    군사용어가 대부분 일본어 아니면 영어가 주류입니다.

    공사판에 노가다판이라고 하듯이 거의 모든 노동현장에 일본어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죠.
    양동이를 바켙이란 영어를 일본식으로 끊어서 발음하면 바가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36년간 일본어만 쓰고, 한국말 한글 금지 시대가 있었으니 당연한 이야기죠.

    일본놈들도 일본어 금지를 딱 40년 채우면 일본에 큰절 매일 백번씩 해 줄께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20.07.18 15:54
    No. 2

    그 소설을 소재로 짱구는 못말려 작가님이 만화로 그린 적도 있죠...
    짱구의 본래 모델이랑 철수의 본래 모델이 다 등장하더군요..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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