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의 글을 보면서 이 글은 따라가야겠다. 아니면 이 글은 이 부분이 아쉽네. 라는 생각이 드는경우 상당히 비슷한 이유로 호불호가 결정되더군요. 이번에 공모전도 있고 해서 저만의 기준을 써 봅니다.
1. 명분이 있는 글이 재미있다.
- 악당에게도 악당의 품위가 있는 법이겠지요. 내가 왜 악당이 되어야 했나? 라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캐릭터가 글에 몰입을 도와주더군요. 특히 내가 그 악당이었어도 그렇게 악행을 했겠다고 생각이 들정도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임준욱님의 괴선에서의 악당처럼 말입니다. 설정에 공을 들이면 처음에 지루한 맛은 있지만 글이 탄탄해 지는 장점이 있더군요.
2. 악당이되 악당이 아닌 대적자가 매력이 있다.
입체적인 인물이 있다면 좀 더 재미있습니다. 극한직업 다른반장 기억나시나요? 김윤석한테는 미운놈으로 찍혀서 악당처럼 사사건건 대립하지만은 돌아보면 그 반장도 나름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고 나름 주인공을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동료였던 겁니다. 나름 김윤석을 배려하기도 하고요.
3. 주인공이 결점이 있는 작품이 재미있다.
약하다거나. 삐뚤어졌다거나. 부패한 관리라거나. 말이죠. 대신에 주인공이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성장해야하고요. 홍정훈님의 월야환담에서 주인공이 뽕맞고 흡혈귀들을 죽이면서 울어서 눈물로 네 순수를 증명해. 좋은 흡혈귀는 죽은 흡혈귀 뿐이지. 라고 말하죠. 오글거리는데 졸라 멋있네 새끼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재미없어서 하차하는 글
1. 주인공(작가)가 자꾸 판 밖에서 대책을 들고온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주인공이 이딴 말을 짖거립니다. 그래 그게있었지. 그리고 뜬금없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이런식입니다. 주인공이 드래곤 브레스에 맞아서 죽게 생겼는데 멀쩡합니다. ??? 뭐지? 하는데 주인공이 말하는겁니다. 내 인벤토리에 지구에서 들고온 초강력 반물질 반에너지 방패가 있다는 걸 잊고있었다. ㅡ 있기는 뭐가 있습니까? 나는 하나도 모르고있었는데.. . 이전까지 하나도 공유안된 방법이라 이게 뭔가 싶습니다. 공감도 안되고 내가 글을 읽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 독자도 호흡이라는게 있는데 너무 작가편의로 글쓰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 과도한 절단신공
억지로 꾸민 호기심은 한 두 번은 재미있습니다. 재미있는 글은 어떻게 써도 따라갑니다. 근데 왜 재미있는 글에 자꾸 절단신공을 써서 피로감을 늘리는지 모르겠습니다.
3. 독자에게 비밀이 많은 주인공
주인공의 과거를 한 번에 과거를 다 풀 수는 없겠지만 떡밥이라는게 왜 있겠습니까? 뜬금없이 나오는 무언가는 하나도 재미없고 안신선합니다.
그리고 작가의 문체가 주범인 경우도 많습니다. 주인공이 말합니다. 생각해 둔게 있지.. 저는 생각합니다. 무슨 생각을 해둔거지? 그리고 주인공은 떡밥도 없던 방법으로 짜잔~ ...
내가 생각하는게 무슨 의미가있나. 개답답하네. 싶습니다.
이건 즉시하차각 전개입니다.
그냥 생각한 방법을 말하고 이야기 전개하면 됩니다. 왜 독자인 나에게 비밀로 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는지 답답합니다. 작가에게 그런 꼼수나 작가편의주의적인 방식으로 글 쓰지 말고 오히려 담담하게 흐름만 보여줘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말해주고싶습니다. 위저드스톤 읽어보셨나요? 주인공이 500회가 되어서야 파이어볼 쓰는법을 배웁니다. ... 그래도 주인공 로이가 여행하고 배우는 걸 보면 재미있습니다.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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