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더럽게 비싸지 않음?
10/06/12 14:06|718명 읽음
http://club.ipop.co.kr/moohan119/1/2482586
요즘 만화책은 한권 4500원은 기본.
양상형 판타지는 8000원 에서 9000원 정도.
근데 문제는 이 가격이 정말 쓰레긔 한다는 거임.
-무한지대 중 익명의 사나이.
우리나라의 굵직한 작가님들은 (조정래님, 이외수님, 그리고 좋은곳에가신 작가님들)
베르나르 베르베르나 하루키라던지 그분들의 책값과 동일하다는 게 문제.
그 분들은 그 주옥같은 글을 쓰면서 책을내면 양판소랑 같이 가격이 메겨진다는거 자체가
난 정말 싫음.
책의 가치에서 부터 양판소는 허벌나게 비싼거임.
그런데 그런걸 누가 사보냐고?
저런 좋은 책 살돈 없어서도 아끼고 아껴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웃기는건 뭔지암?
내가 저번에 마트에 갔는데 [칼의노래]가 3500원에 팔리고 있더라.
어이가 없었음.
판타지 작가를 욕하는거 아님. 글쓰는게 얼마나 지옥같은지, 그 지옥을 견뎌내고 책한권 내는건 인정함.
(그렇게 글을 쓰는 작가에 한해서 말하는거임...몇몇 쓰레기 작가나 판타지 작업팀은 그런말 들을 자격도 없다)
아무튼 이 쓰레기같은 양판소 시장구조가 너무 싫다는거야.
그런데 이 작가놈들은 자신들 스스로가 시장구조를 바꾸려고 노력조차 안한다는거지.
그렇게 좋은 글 쓰면서 시장구조 바꿀 아이디어 하나 못내놓나?
난 그 현실이 너 개탄스러워.
캐비닛을 쓴 김언수 작가님 후기엔 뭐라고 적혀있는지 기억나는 사람?
바로 이렇게 쓰여져 있다
당신이 이 저열한 자본주의에서 땀과 굴욕을 지불하면서 힘들고 어렵게 번 돈으로 한권의 책을 샀는데 그 책이 당신의 마음을 호빵하나만큼도, 붕어빵 하나만큼도 풍요롭고 맛있게해주지 못한다면 작가의 귀싸대기를 걷어올려라...(중략) 그런데 내가, 겁도없이 책을 내게 되었다. 분수도 모르고 덜컥 상까지 받아버려서 이제 빠져나갈 구멍도 없다. 하지만 귀사대기 맞을 각오는 되어 있다. (- 작가의 수상소감 중)
[출처] 캐비닛 - 김언수|작성자 ujinjw
양판소 소설이 가지는 이야기로서의 가치는 내가 봐도 딱 700원 이다.
교훈도 없고 얻는것도 없는 오로지 이야기.
삶이 고단해지고 재미가 없거나 무료할때 듣는 옛날이야기나 어느나라 이야기.
그런책이 기본으로는 5권에서 10권까지 줄줄줄줄 8천~9천, 만원이란 가격을 달고 나온다는거야.
머리에 총맞았냐? 그걸사게?
자본주의사회란 그런거다.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사회.
나같아도 책안사보고 볼 길이 있으면 절대 안사본다.
그러니까.
하나만 작가들에게 부탁하자.
제발 니들이 시장구조를 개혁해라. 끌려가면 작가들 당신들이나 독자나 똑같이
출판업계의 돈을 가져다 바치는 호구가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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