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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소설, 아무리 멀고 멀었다지만.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
10.06.15 21:57
조회
401

이제 손 끝이라도 잡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벌써 일 년 째, 이 주 전에 슬럼프를 벗어나 35쪽 정도 쓰긴 썼지만, 그래놓고 일주일도 안 가서 또 다시 글이 막혔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충동적으로 지워버리고 또 후회했을 테지만, 지금은 가만히 내버려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스토리도 생각나고, 설정도 필요한 것들은 적당히 만들어져 있으니, 이제 글만 써내면 되는 것인데. 그게 안 되더군요.

야속하게도 느껴집니다. 학교 갔다와서 줄창 붙잡고 있어도 안 됩니다. 다른 작가는 스토리를 어떻게 이어나갈까. 싶어서 문피아를 뒤적거리고 구입한 책을 뒤적거리고, 달려가서 제 취향과 맞는 작가의 글을 빌려 뒤적거려도 봤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안 되더군요.

아직 중3...

성적은 인문계 갈 수 있는 정도.

지금이라도 소설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글을 쓸 준비만 해놓고 쓰려고 하면 정작 쓰지 못하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이럴 시간에 체질에 맞지 않다지만, 교과서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쩌면... 사둔 글쓰기 책들.

처분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뭐. 소설에 국한된 게 아니라 즐겨했던 와우도 지루하고.

티비 보는 것도 지루하고.

책 보는 것도 지루하고.

만화 보는 것도 지루하고.

사는 것 자체가 지루해지네요.

아무래도 의욕이 없는 듯... 삶에 대해서...


Comment ' 8

  • 작성자
    Lv.1 688잠수함
    작성일
    10.06.15 22:09
    No. 1

    소설도 열심히 파고드셔서 감각만 익히시면 언어1등급은 무리없어요.
    힘내십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0.06.15 22:09
    No. 2

    중학생이라면 아직까지는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절대 늦은 건 아니고요, 다른 일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으니 본업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읽고, 배우고 해 보세요.

    너무 앞서 가려고 하면 천천히 가는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톨스토리
    작성일
    10.06.15 22:11
    No. 3

    안 써져도 써야죠. 어떻합니까, 쓰는게 좋은데.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살아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성취감"입니다. 임창규님께서 마지막에 지루하고 의욕이 없다고 하신 까닭은 아무래도 "성취감"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공부가 적성에 안맞는다고 하셨지만, 글을 쓰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식입니다. 꼭 교과서 속에만 지식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글은 정말 "아는만큼" 씁니다.

    무엇보다 먼저 "성취감"을 획득하세요. 성취감만 있으면 사람은 무엇이든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임창규
    작성일
    10.06.15 22:51
    No. 4

    엘리야님 // 글에 관련된 공부라면 저도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하지만 제가 필요하다고 여기지 않고 있는 공부라면 정말로 하기 싫더군요. 초등학생 때는 그냥 해야하겠지. 싶이서 해서 반에서 상위를 유지했지만[ 초등학생 때는 누구나 쉽지만요.] 중학교 들어와서 소설을 접하고, 한동안 읽기만 하다가 쓰기 시작했죠.
    그러다 저는 소설이라는 게 제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고, 평소에도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소설이라는 건 기폭제가 되어줬죠. 그리고 이 년 동안 써왔지만 근성의 부족인지 몰라도 도중에 허무함을 느끼고 그만두고, 그래놓고 다시 쓰게 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에 와서는 글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제가 글을 정말 좋아하는지 확신도 서지 않고, 제 글이 독자분들에게 통할지도 모르겠고, 제일 중요한 건 제가 글이 안 써진다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외돌이
    작성일
    10.06.15 22:51
    No. 5

    중3이요? 저는 중2때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만... 원래 그 나이에는 엄청나게 안써져요. 내용도 병맛스럽게 전개되고요 -ㅅ-.. 엘리야님 말처럼 언젠가 될거라는, 인정은 못 받지만 내가 글이란걸 썻다는 성취감만으로 정말 글을 끝까지 붙잡아야해요. 이제 고등학생인 저조차도 중학생수준을 크게 벗어나진 못했습니다만, 하지만 중학생 때 느꼈던 답답함 같은 걸 해소하는 방법은 이제 요령껏 알게 되었어요. 힘내시고 포기하시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투렌바크
    작성일
    10.06.15 23:05
    No. 6

    나중에 하세요. 글쓰기는 나이먹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고2부터 지금까지 4년정도 이러고 있는데요, 나중에 쓸 거랍니다. 글쓰기 책, 나중에 다시 보세요. 아니면 비문학 공부하는 셈 치고 학교 야자시간에 봐두시거나 하세요. 그럼 되잖아요?

    이제 고등학생 되시는데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아직 시작도 안하셨는데요?

    그리고 제 생각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견문을 넓힐 기회가 많아지고.
    견문이 넓어지고 경험이 쌓일수록 좋은 글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작가여, 글을 쓰지 말라였나.
    이런 말도 있다구요. ^^

    아니면 글쓰기 능력이라는 것도 안쓰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어려운 거랍니다. 소설 쓰면서 늘어난 글쓰는 능력, 나중에 사회생활하면서 글 안쓰시더라도 도움 많이 되실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주
    작성일
    10.06.15 23:13
    No. 7

    글을 쓰고 싶으시면
    인터넷을 끊고
    조판양식과 키보드. 자신.
    이렇게 세 명만이 한 곳에 있으면
    뭐라도 써지기 시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톨스토리
    작성일
    10.06.16 00:13
    No. 8

    유주완님이 멋진 말씀 해주셨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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