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앞에만서면 나는 왜 커지는걸까.
사람과 사람사이. 얼굴과 얼굴 사이에선 의견이 오가는 도중에 격해지는 일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것이 생업관련이 아닌 취미관련이야기들이 오고가는 도중에 심각해지는 일은 더더욱 없겠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저 역시도- 컴퓨터, 이 무미건조한 기계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게되면 이성과 감정이 서로 다독여가며 침착해 지는것이 아닌, 이성과 감정이 둘다 흥분해버려서 통제불능 상태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몇몇 심리학자들은 인터넷 발달과 함께 착한 바이러스가 퍼진다고 하죠.
상대방의 작은 허물도 용납못하고, 홀로 고고한 성인인 마냥 원론적인 이야기의 나열로 싸움을 일으키게 되는 무시무시한 병입니다.
배려.
상대방을 존경하고 존중하라 라고 수도없이 가르침을 받고, 한없이 들으며 커가지만 막상 지켜지기 힘든 행동중 하나라고 봅니다. 현실에서 조차 지켜지기 힘든 행동인데, 익명성 뒤에 숨은 우리들은 이 단어에 얼마나 취약 할까요.
그래서 가끔은 생각해봅니다.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이루워진 자유분방함도 좋지만 가끔은 허심탄회하게, 혹은 당당하게 신분을 밝히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됬으면 하는 작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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