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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이 아프고 난후로 하는 행동이나 글들이 이전과는 좀 다르다고 느낍니다... 글을 곱씹으면서 생각해보았는데
사람이 죽겠다는 생각이 든다거나 죽고싶다거나 아예 아무 생각을 못하겠다거나 하는 식으로 아프다면.. 그 아픔이 몸이든 호르몬이든 머리든 어떤 질병이든 간에 사람을 완전히 잡아먹기 전에 도움을 달라고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질병이든 비슷하겠지만 치료가 가능한 시기가 있을테고... 이게 너무 늦어져버리면 손써도 연명만 겨우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회복이 안될수 있겠다 싶습니다
우울증같은걸 앓게 되면 참 위험한 것이 내 생각이 내 생각이 아니게 될정도로 사람이 변화하게 되버리고 나의 의식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는데, 도움을 청해야 하는 그 상황이 저렇게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는 아니지 않을까(그 이전에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편지한통이라도 보내보지 못하고 손써보지 못해 제 스스로가 착잡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설리의 일 이후 구하라에 대해서 주위의 지인들,친한사람들이 정말로 신경을 안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이 그렇게 안일할리는 없다고 믿고 싶습니다.. 구하라의 지인들이 그렇게 남의일 보듯이만 보았다고 여기면더 슬퍼질듯 합니다
그렇다면 구하라의 경우 언제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어야 할까 감은 안잡히지만 꽤나 오래전부터 의료적인 것은 물론이고 주위사람들이 신경을 써야만 했던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위험한 시도를 한적이 있었는데 정말 잘풀린다해도 그이후로 정말 많은 도움이 있어야만 위기를 헤쳐나갈수 있었을것 같아요.
저는 제가 호르몬적으로 문제가 생겨버리거나, 혹은 문제가 있지도 않은데도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다면 제 수치가 정상인의 수치가 아닐때의 행동과 선택들은 제가 원해서 하는것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하고있기에
저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이 힘들어져서 하는 자살은 그 결정을 그 사람의 온전한 결정이라고 쉬이 여기고 마냥 존중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옛날에 자결과 같은것으로 스스로의 의지를 드러내는 사람들과는 차이가 많다고 생각해요 구하라의 마지막 선택을 조롱하거나 하려는것은 전혀 아닙니다... 마지막 선택을 존중하고 좋은 길을 가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계속해서 그 선택이 진정으로 자신이 내린 결정인 것인지 의문이듭니다
글을 적으면서도 계속해서 정말로 이번 일은 막을 수 없었던 일인것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역사에 만약은 없다는것을 앎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회의적이게 되고..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해지네요... 손으로 편지라도 한장 써써 보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정말 주위사람들이 그런 편지 한장 이상의 케어도 못해주었을까? 싶기도 하고, 바보같이 계속 가정하게 됩니다...
요 몇년 사이에 나이차이 얼마 안나는 유명인 친구들이 너무 여러명이 가다보니 그들과 함께 늙어가지 못하고 늙은 모습을 보지 못하는것이 훨씬 체감이 크게 되네요... 아무튼 참 별 생각이 다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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