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일단은 여자에 대한 환상이
여동생분때문에 싸그리 몽땅 송두리째 날아간터라..
일화가 나름 있습니다..
1. 시골논두렁에 지나가다가 갑자기 꽃단장한 뱀 등장
둘다 숨죽이고 있던 찰나 여동생이 팔꿈치로 밀었습니다..뱀쪽으로..
뱀보다 여동생을 먼저 죽이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2. 자전거 태워서 지나가는데 길가에 꽃을 따보겠다고
아둥바둥거리다가 동생은 전봇대를 잡고 멈췄지만
전 길가로 떨어져 죽다가 살았습니다..
3. 집에 친구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제 방 겸 공부방이었는데 이건 뭐 지뢰밭이 따로 없을정도..
같은 침대에서 자도 항상 발에 채여 굴러떨어져야했고
각방이 생겼을때 전 만세를 불렀습니다
아 참. 아침에 일어나면 방청소는 항상 제 몫이었음..
4. 동생이 생리를 시작하고 생리대보고 기저귀냐고 했다가
주판으로 눈두덩이 강타당하고 찢어져 응급실행..
장난이 심하긴 했지만 눈 하나를 희생할정돈 아니잖아요?ㅠㅠ
5. 여학교 일진들이 괴롭힌다길래 가서 혼내줬는데
그게 소문이 이상하게 나서 여잘때린걸로 부모님귀에 들어감
동생하는말 "그걸 내가 어케아냐"
다시 생각해보면 주변 다 초토화되도 혼자 남을애란걸 잊고있었음;
길거리에서 여자가 봉변당해도 동생이랑 비슷한 상이면 안도와줘야겠단 마음을 가지게 해줌
6. 모 남자그룹 콘서트에 갈거면서 부모님한테 친구네집에서
자고 온다고 거짓말하고 외박시도.
그날 저녁 아버지의 명으로 졸업앨범 1반부터 순서대로
전화줄줄이 다 해서 행적을 찾아냈더니
그학교에선 스토커오빠로 호칭통일...죽일년..언론호도의 앞잡이..
대충 기억나는것만 이정도가 있군요.
지금은 나이가 차서 시집가기 일보직전이지만
전 동생 결혼식장가면 만세부를겁니다.
혼인신고하고나면 과거사를 매제한테 털어놀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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