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왕 찰스1세의 왕비 전속 궁중광대였던 제프리 허드슨은 왜소증(난쟁이)임에도 검술의 달인이었다고 합니다.
의회파 폭도들로부터 왕비를 수차례 위기에서 구하기도 해서 왕비의 총애를 받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난쟁이보다 못하다는 비웃음을 당한 경호대장과 그 부하들이었다고 합니다.
경호대장의 동생이 시비를 걸어 결투를 벌였는데...
위에서 말했듯 제프리는 검술의 달인이라 이 동생이 죽고 맙니다.
결투는 귀족과 귀족이 명예를 걸고 싸우는 일종의 게르만식 판결이라서 죽거나 다치더라도 죄를 묻지않는 일종의 불문율입니다.
하지만
제프리는 귀족이 아니었죠...
결국 제프리는 귀족을 살해한 죄로 유배를 갑니다.
유배를 가는 도중에 해적에게 납치되어서 해적 생활도 하다가 노년에 이르서야 고향에 돌아옵니다.
와..
난쟁이로 태어나 온갖 핍박을 받다가
예능과 검술을 배우고
왕궁에 들어가 궁중 광대로서 왕과 왕비의 총애를 인생이 꽃길이 되나 싶었더니 다른 귀족들의 시기를 받고...
유배를 갔다가 해적에게 붙잡히고
뛰어난 칼솜씨로 해적들에게 인정 받고
해적 생활을 늙을 때까지 하다가(참고로 당시 케러비안 해적의 평균 수명은 3개월입니다. 각종 성병과 만성질환과 항생제가 없는 시절에 험악한 전투를 수없이 해서 온갖 부상을 달고 살던 뱃사람들은 쉽게 사망했습니다.)
고향에 겨우 돌아와서 말년을 보내는 난쟁이의 인생..
와..
이거 누가 소설로 써도 이 사람 인생보다 덜 스펙터클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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