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제로 입원해서 시체놀이 하고 있었습니다.
반쯤 수마에 몸을 걸치고 침대 위에서 흐느적거리고 있는데
남자 인턴이 와서 소변검사 다시해야 한다고 절 잡아끄네요.
응?응?하면서 눈비비적 거리며 질질끌려가니
안정실로 데려가서 누우라네요.
(안정실은 말이 안정실이지 독방에다가 요주의환자들을 수용하는
곳임..)
남자인턴이 바지 내리라는데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_-..
잠결에 들으니 저변 소변검사때 있지말아야할 것이 나와서
이번엔 불순물없이 소변을 추출한다고...
뭐라뭐라 하는데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남자가 무슨 관같은것을 쑥하고 꺼내는것이
아니겠음?
'뭐...뭘하려고?? ㅇㅁㅇ???"
설마 아니겠지...아니겠지...아놔 불유쾌한 상상은 하지말자
하하~ 이거 왜이래? 마치 어디다가 꽂을것처럼...;;;
하하 난 참 상상력도 풍부하지...하하..
인턴: 조금 아플수도 있습니다..-~-..
나: ㅇㅁㅇ!!???(뭐?)
설마?ㅇㅁㅇ?
쑥~쑤욱!!
쑤욱~쑤욱!
나: 우아아아악!! 우아악!! 아아악!!@ㅁ@!!!(뭐...뭔짓이야?
이게? 뭔짓이야아아 @ㅁ@!!!)
인턴: 약간의 고통이 있습니다..-_-
나: 아아악!!TㅋT!!!우아아악!!!우아아앆!1 자..잠깐만요!!
자...잠깐....자...아아악 ;ㅁ;!!!악!!
...............
제가 몸부림치던 말던 인턴은 관을 쑤욱쑤욱 넣으며
제 배를 누르더군요...
조금 아프지만 괜찮다며...괜찮다며...몸을 굽히지 말라며...
아프지만 괜찮다며...괜찮다며...다 그런거라며...
"........."
비틀거리며 데스크로 나오는데...
그곳의 간호사와 눈이 마주쳤을때.
저는 뭔가를 깨달았습니다.
안정실은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를 수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유사시에 달려가기 위해 장안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화면은 데스크로 연결되어 있고요..
데스크의 카라의 규리 닮은 간호사분..
이뻤는데...
얼굴도 작고 미인이었는데...
'다 봤겠지...?'
-~-....
-~-;;
-~-
ㅇ<-<........
............ㅇ<-<
(따...딱히 순수한 환자 대 의료인과의 관계로서
이 미녀 간호사들에게 뭔가를 바란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런 이미지를 구태여 보여줄 이유까진 없는데 왜 난
갑자기 이런 모습의 나를 죽여버리고 싶지?;ㅁ;...
당최 이유를 모르겠어...알다가도 몰라버리겠어..
엉엉TㅃT!! 우엉엉!!엉엉!!!TㅈT그..그래 심각하게 생각하지말자
진지하게 생각해 버리면 지는거여~ 그런데 자꾸 왜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나와...엉엉 ;ㅁ;.눈에 상어가 들어갔나봐)
P.S결국 소변검사 결과는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퇴원해서 항 갈망제 먹고 있네요...
중환자실에서는 튜브를 그곳에 넣는일이 많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사귄 동갑내기의 말을 들어보니 그녀석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그거 꽂고 3일을 있었다고...
보통 저처럼 아픈 경우는 없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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