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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5 은림칠성
작성
10.02.10 15:03
조회
457

친구들과 클럽에 대해 마구마구 상상하며 떠들다보면

꼭 나오는 얘기가 홍대, 신촌 근처에는 새벽에 술 취해서

쓰려져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럼 제가 항상 하는 질문은

그 사람들은 누구하고 술 먹었길래 쓰러져 있느냐 친구들이나

같이 술 먹은 사람들이 택시도 안 태워서 보내느냐 하는 거였죠...

항상 이해가 안됬어요.... 그런데 어제 제가 거짓된 친구들하고

술 먹으니까 이해가 되더군요..... 솔직히 어제 같이 먹은 얘들은

그렇게 친한 얘들이 아니예요 그냥 가끔 얼굴 보고 같이 놀고

헤어지고 하는 그런 얘들이였죠 어제는 제가 감기 때문에 몸도

안 좋은데 그 친구들 중에 한 명이 생일이라길래 아, 그래도 친구

생일이니까 선물이라도 하나 사가서 몸은 안 좋지만 축하해주자

하고 열심히 걸어갔죠 택시타고 싶지만 수중에 돈이 얼마 없어서

택시도 못타고 한시간 반 거리를 열심히 걸어갔어요

그래서 선물도 주고 (집에 가격이 저렴한 와인이 한 병 있길래

그래도 3만원 이상 가더군요... 에휴;;; 아버지께 여쭤보고

가져가서 줬지요) 열심히 소맥까지 생일축하한다고 마셔줬어요

그리고 건물을 나왔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얼마 못가서 길바닥에 토하고 말았죠.... 근데 이 친구놈들

와서 등 두드려 주지는 못할 망정 도망가더군요... 후.....

그 순간 드는 생각이 아... 인생 졸라 헛살았구나.... 등은 못 두드려

주고 도망가는 새끼들하고 그래도 친구라고 같이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혼자 토하고 근처 편의점 가서 티슈

사서 바지랑 신발에 조금 묻은 토사물 혼자 닦고 있는데 멀리서

다시 걸어 오더군요.... 그 날 겉으론 노래방도 가서 열심히

놀아주고 웃어주다가 오긴했는데... 계속 지금까지 내가 뭐하고

살았던 건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술 취한 채로 혼자 버려

졌던 분들 계시면 그 친구들하고는 이제 다시 인연 유지하지 마세

요 친구라는 이름이 아까운 얘들이예요 술 취해서 비틀거리는

친구 옆에 와서 등 두드려 주고 택시 태워서 보내주지는 못하고

지네들끼리 도망가 버리는 게 친구인가요???


Comment ' 7

  • 작성자
    Lv.1 닐니
    작성일
    10.02.10 15:07
    No. 1

    헐;.. 당일에 그래도 친구라고 생일선물을 줬는데 그냥 가버리나요. 황당하네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요를르
    작성일
    10.02.10 15:27
    No. 2

    저도 항상 쓰러져있는 취객을 보면 그런생각을 했는데...
    진짜 별로 친하지 않아도...그렇지;; 글렇게 버리고 가는건가요 -_-;;
    전 친구들과 헤어지고 술 확 올라온 사람들이 그자리에서 쓰러진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투덜이펭귄
    작성일
    10.02.10 16:05
    No. 3

    그건 친구가 아니라 아는 사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심
    작성일
    10.02.10 16:07
    No. 4

    그 정도 관계는 친구가 아니라 그냥 아는 사이죠;;;
    원래 친구라면 집까지도 바래다 주는 게 정상입니다.
    아니면 택시라도 태워 보내주던가.
    진정한 친구랑 술 마셨는데 다음날 눈 떠 보니 길바닥이더라?
    그런 경우는 같이 마신 그 친구도 맛탱이 갔을 확률이 대단히 높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미리내★
    작성일
    10.02.10 17:36
    No. 5

    그래도 님은 남자잖아요 -_-;;
    전 학원에서 저희집 가는길에 여자가 쓰러져있는 거예요 아우 진짜. 남자면 버리고 가는데 여자라서 112에 신고하고 경찰 데리고가는거 보고 갔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은림칠성
    작성일
    10.02.10 18:20
    No. 6

    미리내님// 남자건 여자건 간에 속은 진짜 엄청 안 좋아서 벽 잡고 토했지만 정신은 멀쩡했거든요 근데 그 상황에서 친구들 도망가는 게 눈에 보인다고 해보세요... 진짜 욕 나옵니다.... 찾아도 보이지도 않더니 나중에 혼자 뒷처리 다하고 나니까 천천히 돌아오는데.... 후.... 제 성질 같았으면 진짜 면상을 주먹으로 때려주고 싶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0.02.10 18:44
    No. 7

    ... 널부러진 사람들 너무 마셔서 다들 맛간 경우일 가능성이 있지요.
    아는애는 너무 마셔서 뒤처리 하기 매우 힘들더군요.
    그후 같이 다시 마신적이 드물고 그 애도 자제하였지만요.
    (orz. 가장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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