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 이야기 나와서 끄적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대만을 혈맹이라 여기고 있고, 또 우리가 잘못했으니 X잡고 반성하는 게 맞다...라고 보시는 듯 합니다.
그런데 과연 대만이 정말 우리에게 잘해줬는가...라고 하자면 딱히 할 말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장개석이 대한민국 해방에 상당한 도움을 준 건 사실이지만, 그의 성향은 우방국의 지원이 아닌, 번국을 지원한다는 인식에 가까웠습니다.(그나마도 생까고 있다가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입장을 달리했죠.)
실제 우리 광복군을 국민군 통제하에 두려고 했고, 그와 관련한 조약을 임시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물론 당시 임정에선 거부할 입장도,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임정요인들이 먹는 쌀까지 장개석이 부쳐주는 마당에 뭘 어쩌겠습니까.
해방되고 한국전쟁 터졌을 때, 미국은 대만으로 물러간 국민당 정부에게 복권이나 광동 방면으로 상륙전을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공군이 개입했기 때문인데, 중국 남쪽에 전장을 만들면 중공이 물러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대만은 이를 거부합니다. 미국 입장에선 빡쳤죠.
이미 대만은 미국에 한번 찍혀 있었습니다. 2차대전때 국민당 정권에 엄청난 지원을 했지만, 장개석은 그걸 다 사천에 내다 던지고 자기네 살겠다고 대만으로 튀었죠.(그 사천의 군벌들은 동남아에 가서 마약조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중공군이 병참에 난항을 겪으면서 나라가 망할 위기에 닥치자 대만의 입장이 바뀝니다. 한국에 병력을 지원하겠다 하고, 복건방면으로 상륙하겠다고 병기 지원을 요청했지요. 당연히 미국에선 즐 때리고 말았습니다.
현재 중국도 그렇지만, 대만도 상당히 자국 이기적인 외교를 했습니다. 특유의 중화사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힘이 약한 나라에 대해서도 아주 몹쓸 무례를 많이 저질렀습니다.(더구나 당시 대만은 상임이사국이었지요...)
대표적인 거 하나 들자면 형제국이라던 한국이 대만에 월드컵 예선 원정을 왔을때(이때 대만 축구가 잘나갔습니다), 심판판정으로 시합을 편파적으로 진행했고, 이에 항의하는 한국선수들을 대만선수들이 관중과 합세해서 두들겨 팼습니다.(그리곤 피파에는 한국놈들 때문이다...라고 보고서 썼지요.)
이승만과 박정희는 대만을 우호국이라 여기고 있긴 했지만, 절대 믿을 놈들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외적으론 대만과 관계를 이어가면서 내부에선 화교 탄압 정책을 펼쳤습니다.(이거 안했으면 현재 우리나라도 화교들이 상층권을 이루고 있었을 테죠.)
월남전 당시 대만은 파병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병참을 지원하겠다고 상인들을 잔뜩 보냈는데, 이 양반들이 돈 벌겠다고 월남 경제를 아예 파탄을 내놓았고, 심지어 월맹군에게까지 한국군이나 미군의 군사정보를 팔아먹었습니다.(이에 반해 우리군은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방어해 주었죠.)
결국 미국은 월남에 손때기로 하면서 대만도 아웃시키기로 결심합니다. 핑퐁외교가 그 후에 벌어졌고, 이후 미군은 철수하면서 대만인들을 몽땅 버려두고 갔지요.(당시에 대만인들이 지폐다발 흔들며 배 태워달라고 하는 장면이 꽤 유명했습니다.)
이렇게 이기적인 외교를 한 대만은 미국을 필두로 여러나라들이 외교관계를 끊었습니다. 우린 끝까지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대만은 이를 고마워 하기는 커녕 매우 당연해했지요.
왜냐하면 대만은 한국을 독립국가로 취급하지 않았거든요. 완전히 자기네 번국처럼 취급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올림픽 한다고 했을때는 거지나라에서 올림픽이 웬말이냐고 열폭질을 해댔습니다.(2002월드컵 이후에도 대만의 열폭질이 꽤 있었죠?)
이렇게 박대받으면서도 우리도 독립운동할때 얻어먹은 게 있어서 계속 관계를 유지해갔습니다만... 노태우때 결국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가 북방외교를 전개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대만의 삽질도 상당히 컸습니다.
80년대에 대만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나라들이 많아졌는데, 대만이 돈을 써서 코스타리카와 관계는 지켜냅니다.
이 인구 200만의 소국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만이 멋지게 중국을 엿먹입니다만, 중국도 가만있지 않았죠.
등소평이 말했습니다.
"야, 당장 특사 한국에 보내~"
결국 대만은 괜한 도발을 했던 셈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에서 비밀로 하고 있었지만, 이미 대만조야에서는 한국이 배신할 거라는 정보를 다 알고 있었죠.(당시에 중공에 심어둔 스파이가 꽤 많았습니다.)
결국 대만은 길길이 날뛰며 한국과 관계 단절을 선언했고, 우리도 공관폐쇄 과정을 밟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대만 외교관들을 강제로 공관에서 끌어내 두들겨 팬 프랑스나 역시나 강제 추방으로 관계를 급탈한 일본보다도 더 상놈국가로 대만인들에게 욕먹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종놈이 주인을 배신했다 이겁니다.
이후에도 한국이 대만에 지진이나 태풍이 일어났을때 지원을 했지만, 대만은 아주 상식이하로 처우합니다.
그리고 그 악호된 관계는 지금도 쭉 이어져 오고 있지요.
대만과의 과거 관계나 실상을 알면 대만을 옹호해 주고 싶은 생각이 정말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외교란 자국이 유리하게 전개 하는 게 맞긴 합니다만, 대만의 이기적인 사고는 냉전시대에서 국제무대에서 버림받기에 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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