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이나 어린 동생이랑 말을 놓고 지냅니다. 간혹 어머님께서 동생에게 오빠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며 '오빠'라고 불러라고 하는 데, 오랫동안 듣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동생이 말하는 그 '오빠'라는 울림이 지나치게 닭살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냥 반말을 하라고 하는 데, 얘가 밖에만 나가면 자기가 누나인 척을 하려고 해요. 간혹 쌍둥이냐고 물어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별로 신경이 안 쓰이네요. 아아. 쿨하고, 시크하다. 이래서 나는 차가운 도시남자인가… 라고 말하고 싶지만, 도시에 살지 않으니 쿼터쯤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차가운 도시남자 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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