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 쌓인 눈을 잠시나마 감상하며 (적어도 18센치)
열심히 눈을 치우고 계시는 분들의 눈총을 받으며
묵묵히 노래를 들으며 책방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꼭 보고 싶은 책이 있어서 단골 책방임과 동시에 좀 큰 곳이라서 기대 반, 걱정 반 하며 찾아갔는데....
없었습니다... 순간 '아' 하며 속으로 침음을 삼키고, 다른 책방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없었습니다.... (이 때 걸린 시간 1시간)
아아.. 이렇게 눈 오는 것도 감수하고
눈 오는 것이 즐거워 눈싸움을 하고 있는 나이도 어린 커플(-_-^)
들의 노는 모습도 감수하고 무거운 몸을 이왕 움직인거 뻘짓은 하지 말자. 라는 마음을 먹고 전 다시 이를 악물고 시려운 귀를 이기며
책방이 아닌 서점에 갔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그나마 큰
저희 동네에 있는 교보문고 (광화문 아닙니다.) 에 가서
책을 오랜만에 사겠다는 마음으로 물어보았지만,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 여기서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꽤나 멀리 있는 백화점에 걸어가서 지하에 있는 책방에 들렸습니다만.... 없었습니다.
결국 속으로 온갖 짜증을 내며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폭설에 버스도 아주 늦게 오고 - 사람도 많고 - 오늘따라 아주 안 좋은 일만을 잔뜩 느끼면서 겨우겨우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 인터넷 서점으로 그 책을 찾아보았지만, 4, 5권은 품절이었고, 폭설 때문에 당일 배송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하하, 아무래도 저의 이 불타는 근성을 오랜만에 온 폭설이 식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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