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회사에 두 개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8월 16일자 문피아 공지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 할 수 있다는 사전 통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성인 콘테츠를 일반 노출 영역에서 제외하였고, 성인 메뉴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이 사안은 긴급조치된 결과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문피아에서 운영하는 허니문 웹소설 사이트에는 방통위의 시정명령이 가지 않았는지, 여전히 로그인 만으로도 메인에 10개가 넘는 19 소설이 있습니다.
허니문 웹소설 사이트는 청소년유해매체를 달고 가는 걸까요? 그렇다면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이 되면 어떤 불이익이 있길래 허니문은 달고 가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건가?
여기서 의문점은 의심이 됩니다.
과연 공지사항은 진짜인가? 라는 생각으로 변하게 되고, 그 생각은 어쩌면 문피아가 성인물을 전부 날릴 생각은 아닐까? 라고 확대가 됩니다.
어차피 날아가 버릴 글 적어야 하는 건가?
어차피 날아가 버릴 글 읽어야 하는 건가?
작가와 독자 모두 머리에 물음표가 생기는 순간이죠.
네. 물론 제가 확대해석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독자님은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을 아주 잠시 한 후, 훗! 하지만, 그럴 리 없지! 하고 깔끔하게 머리를 털어 버렸습니다.
이번 조치가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물론 투베에 성인 소설이라는 이유 하나로 자주 올라옵니다. 저 역시 그 혜택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아니, 한편으로는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제목이 조금 심하긴 했거든요.
그래서 투베에서 성인 소설을 뺐다면 불만은 있지만, 차라리 이해는 됩니다. 그것은 하나의 기업의 정책이고, 그에 대한 비판은 기업이 받으면 되는 거니깐요.
그런데 방통위에서 시정명령이 왔다는 것.
두 개의 운영 사이트에서 하나만 조치를 했다는 것.
이 두 개는 의문점이 남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모르는 자세한 내용이 있으며, 공개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금 더 이해가 되도록 설명을 해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굳이 그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다음번에는 어떤 정책이 갑자기 시행될지도 모릅니다.
자살 관련 내용이 갑자기 규제가 들어갈 수도 있고, 폭력성이 갑자기 규제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문 속에서 누가 맘 편히 글을 쓰고, 글을 읽을 수 있을까요?
네. 죄송합니다. 또 잠시 멀리 에베레스트 산을 혼자 만들었습니다.
여튼, 그게 결제를 해주는 독자님들에 대한 그리고 글을 적어서 수익을 창출하는 작가에 대해, 기업이 해야 하는 절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저는 소재, 제목 그리고 특히 성인 카테고리에서 이제 겨우 유료화한 신입입니다. 네 주제에 뭔 이야기냐?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편집자님이 이 글을 보면 제 머리를 뜯으러 달려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성인 소설로 유료화한 제가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비겁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직 멋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조금 용기를 낸 것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PS. 이 기회에 투베를 조금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모전 때 300위 안에 내 작품이 든 걸 보고 기뻐한 적 있습니다. 적어도 지표는 확인 할 수 있었거든요. 150위 정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웹소설 작가수가 늘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맞춰 투베 숫자도 늘리는 게 합당하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짧은 제 생각입니다.
...
네. 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길고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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