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글 읽고 있다보면, 덧글에 악플들이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뭐, 그들 중 대다수는 평소에도 남 비방하고 모욕하는 걸 거리낌없어하는 찔찔이들이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게시판 다니다보면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행동하지요.)
그게 작가에게 얼마나 타격을 주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몇글자 남기고 갑니다. (알면서 하고 있는 인간은 그냥 인간 취급을 하지 않으면 되지요.)
작가는 글을 씁니다.
재미있게, 혹은 철학적으로, 혹은 맛깔나게 씁니다.
어떻게 그런 실력을 가지게 됬느냐? 작가가 천재라서?
한번 휘리릭 쓰면 모두가 감탄할만한 글이 짠! 하고 등장할까요?
아닙니다.
필력을 쌓기위해 많은 분량의 독서를 해야하고, 직접 집필하면서도 고치고 또 고칩니다.
한 화를 써서 (3천-4천자 분량) 올리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곤란해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한 화를 지우고 다시 쓰는 분도 계시지요.
글을 한번이라도 써본 사람은, 3천자를 '지운' 다는게 얼마나 아까운지 아실겁니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재미있는 글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물론 개인의 기량차로 인해, 글마다 단점은 크고 작게 있기 마련이죠.
이것을 비평하는 것은 작가에게 도움이 됩니다.
비평이란 뭐냐?
"글의 진행이 느려져서 루즈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ㅁㅁ인물의 경우, 너무 애니메이션 캐릭터 틱해서 작품내의 흐름을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잘 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글의 단점과 그것을 단점이라 생각하는 이유를 쓰는 것.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지요.
이것은 타인의 시점에서 본 글의 단점을 지목해 주는 것이기에, 작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드바이스입니다.
초보작가일수록 이런 글을 고마워 하지요.
이런 정중한 비평을 악플로 생각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것은 작가의 문제입니다.
그럼 악플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너무 작위적이지 않은가? 억지로 이어가려하지 말고 제대로 써라."
"갈수록 재미없어 지내요. 중도 하차합니다."
전자의 경우 반말어체가 입에 벤 사람입니다. 아이피 차단하고 무시하면 됩니다.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람과 재대로된 논쟁을 할 가치는 없어요.
후자의 경우,
글을 읽거나, 읽지 않는 것은 독자의 마음이죠.
하지만 굳이 그만 둔다는 말을 하는 것은 작가에게 불쾌감을 줄수 있는 부분이며, 또한 그 명확한 이유조차 대지 않은 것은 작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덧글이 되어버립니다.
이 경우, 재미가 없다고 느껴진 이유를 덧글로 쓰고, 중도 하차한다는 말을 생략하고 조용히 선작 취소를 한다면, 작가는 고마워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후자의 경우 덧글을 쓴 의도가 '재미있었던 작품이 뒤로 갈수록 재미가 없어졌다' 라는 것을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쓴 덧글이라 할지라도, 작가에겐 순수한 불쾌감으로 받아드려 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외 자신이 정말 입이 거칠어서, 본의 아니게 무시하는 것처럼 들릴수 있는 말을 하게 되었다. 혹은 전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것은 모두의 눈에 보이는 게시판에 덧글로 다는 것이 아니라,
작자에게 쪽지를 보내서 뜻을 전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며
"그걸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냐 병쉰아-"
라고 놀리는 것하고,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마이크를 입에 대고,
"그걸 그딴식으로 처리하면 어떻하냐 이 ㅁㅁㅁ 야."
라고 주위사람 다들리게 '모욕'하는 것과의 차이입니다.
p.s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작가 역시 악플에 대해, 여기저기서 호소해서 매장시키려는 행동은 보기 좋지 않다 - 라던가 하는 내용을 더 쓰려했지만,
너무 길어져 생략하도록하지요. -ㅁ-
긴글 읽어주셔서 수고하셧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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