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문피아 작가의밤 후기

작성자
Lv.4 알땅
작성
18.11.15 15:14
조회
992

안녕하세요.  어제 문피아 이벤트에 다녀왔어요.

너무 즐거웠기에 나름대로 후기를 남겨봅니다. 왠지 다녀오신 분들이 내용에 관해서 얘기해주실거 같으니까 저는 그냥 개인적인 감상 위주로 얘기드릴꼐요.


문피아에서 처음쓰는 글이라 (기보다는 작가의 밤 가고싶어서 문피아 가입했어요 흑흑. 앞으로 열심히할께요) 혹시 문피아 규칙같은거 어기긴거 있으면 지적부탁드려요ㅠ


2시간 정도 강연과 Q&A 세션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각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꽉 차있었어요.  

천 명 가까이 지원했다 해서 다시한번 제가 어떻게 뽑혔을까 동공지진 왔었고 150명정도에 여자분은 10분정도? 남여성비에 다시한번 동공지진. (문피아는 여자독자가 없나요??)

샌드위치와 쿠키, 커피등의 음료가 준비되어있었구요 (커피 따뜻한것과 차가운것 같이 준비해주신 센스!)


북 콘서트 같은 느낌으로 산경작가님 작품 얘기만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강연 느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문피아 대표님의 웹소설 시장 현황과 문피아 소개 (이번에 투자도 받고 상장도 하신다고~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산경작가님이 전업을 꿈꾸는 신인작가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들과 개인적인 집필방법을 몇가지 알려주셨구요.


숫자와 자료를 가지고 접근하는 작가로서는 드문 방식의 강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하시기 전에 무역 쪽에 계셨다고 알고있는데 과거가 짐작되는 깰!끔!한 PPT와 내용이었습니다. 내용 정말 알찼고요.


전업작가를 꿈꾸거나 장르소설을 생업으로 삼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정말 귀담아 들어야할 내용이 많았어요. 저는 특히 자신의 평균실력을 알고가야한다는 말씀이 굉장히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 말씀해주실때는...물론 앞의 강연처럼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만 제 귀에는 그냥 ‘네 제가 그냥 타고나서 이렇게 잘씁니다’로 처럼 들렸습니다(작가님 죄송) 이번에 알았는데 작가님 비축분 없이 하루한편 라이브로 달리신다고..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연달아 나올 뿐이었습니당.


근데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Q&A세션 너무 웃겨서 진짜 ㅋㅋㅋ

앞에서도 정말 어디가서 들을수 없는 값진 유익한 정보를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Q&A에 작가님 답변들이 너무 ㅋㅋㅋ아앜ㅋㅋ 몇가지 기억나는거 소개드리자면 


Q: 주인공이 천재일 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쥔공을 천재로 만드는게 아니라 자꾸 주변을 너프하게됩니다. 신의 목소리에서 천재 주인공을 쓰셨는데 진짜 천재 같았습니다. 천재 주인공을 잘 쓰시는 비결이 있나요?

A: 제가 천재고 뭐 그래서 가능합니다^^ (좌중폭소) (진짜 이렇게 답변하심. 근데 인정ㅋㅋ합니다) 그 사람이 천재여서 그런 상황이 오는게 아니라, 상황이나 아이디어를 먼저 발견하고 거기에 주인공이 천재인것처럼 끼워넣으면 됩니다.


Q: 다른 작가동료분들과 작업실서 같이 글쓰시는 걸로 아는데, 혼자 쓸 때랑 비교해서장단점이?

A: 작가들이랑 같이 있을 때, 글은 혼자쓰고 같이 놉니다^^ (좌중 또 폭소)

글을 보여주진 않고 걍 수다떨고 같이 놉니다. 성향에 따라 작품 절대 안보여주는 작가님도 있고 오픈하는 작가님도 있어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할아버지 이케 죽이면 안된다고 다른 작가님이 조언 해 줬습니다. 장점이라 한다면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남의 생각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요.

 

Q: 전작들과 재벌집 막내아들을 읽을때마다 대사센스에 놀라곤 합니다. 등장인물 캐릭터 설정을 미리하고 그를 고려하여 대사를 쓰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자연스럽게 쓰시는 건가요?

A: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쓰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좌중 대 폭소)

(MC가 오늘 처음 뵈었는데 천재성이 있으신거 같다고 함. 우리도 인정합니다) 라이브로 연재하기 때문에 설정 없음. 캐릭터를 순차적으로 쓰며 만들어간다. 이건 ㅈ가가 스타일 차이임.


Q: 신작 소재는 어디서 구하세요?

A: 제가 나이가 많아서 소재가 많습니다^^ 한 30년동안 자료가 모인거 같습니다. 질문하신분이 제 나이가 되시면 신작 소재 걱정은 안하실거 같습니다. (질문자분 19살) 아 그런데 저보다 질문자가 출발이 빠르니까. 전 19살 때 술X먹고 놀았거든요^^ (ㅋㅋㅋㅋ)


Q: 산경작가님 작품 특징이 히로인이 거의 역할이 없다는건데요. 없을때도 있구요. 여자캐릭터가 없는건 의도하신건가요?

A: (한숨을 쉬고) 그 질문이 안나오기를 바랬는데…^^  (좌중 대폭소)

제가 여자 말투로 대사를 못씁니다. 그래서 아아 여자는 안되는구나, 가능하면 여자는 등장시키지 말자…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웹소설 시장가능성이…?

A: 그 질문은… 신동호 대표님! 아 신동호 대표님(문피아) 안계신가요? 

그럼 XXX 대표님! (이부분 성함을 말씀하셨는데 제가 놓쳤어요 ㅠ 라온 대표님이셨던가?)

  XXX 대표님: 아 길게 말하면 날새는데… (중략) ….짧게 말해 여러분들이 산경작가님 나이가 될 때까진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몇년 안남았어요! )


Q: 판타지물이나 영지물 쓰실 예정은? 판타지물의 시장가능성은?

A: 정통판타지 쓰지 않구요. 쓸 수 없습니다. 작명부터 어렵습니다…

장르불문하고 재밌게만 쓰면 시장성은 따라옵니다.


Q: 작가님 필명이 왜 산경이세요? 

A: (깊은 한숨) 있어보이게 말씀 못 드리고 그냥 있는 대로 말씀 드리면. 빨리 정해야 하는데 뭐하지 하다가 그때 남한산성 아래 카페에서 글쓰는데 산의 경치가 보여서 예…뭐…

Q: 그럼 시디어스는요? 

A: 아니 왜 흑역사를!!! (분노) 그때 스타워즈 봐서 그랬어요.


와 등등등...

프로작가의 자세란 대단하구나. 프로는 다르구나. 프로는 이렇게 남을 웃겨야하는구나! 를 절실히 깨닫고 온 이벤트였습니다.
물론 재미를 위해 과장해서 쓴거고, 본인도 재벌집 아들이 얻어걸린거다 하시면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셨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문피아의 밤으로 증명된건 그의 천재성 뿐.....
( Q&A할때 알았는데 산경작가님 작가 겨우 4년차래요  4년 5작…그중하나는 재벌집 막내아들… )

진행 맡아주신 아나운서님 넘나리 이쁘셨고 산경작가님은 키크고 마르신 훈남 이셨습니다. 어디 다른 커뮤에서 빌려온 표현을 빌리자면 “젊었을 때 여자들에게 인기좀 있었을거 같은!” 분이셨습니다. 어제는 남자분들에게 인기가 장난이 아니셨죠. 그 저녁에 150쌍의 눈들이 작가님을 향해 초롱초롱 빛나던걸 생각만 하면 오우!

근데 PPT사진만 열심히 찍고 문피아 대표님 사진도 찍었는데 산경작가님은 왠지 사진찍히는거 싫어하실거 같아 못찍었어유.  문피아에서 혹시 작가님과 단체사진이라도 찍어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그런 이벤트는 없었습니다 하하!

아무튼 너무 즐겁게 잘 다녀왔고 이벤트 기획 및 진행해주신 문피아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Comment ' 16

  • 작성자
    Lv.56 향다니
    작성일
    18.11.15 16:46
    No. 1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89 barbaria..
    작성일
    18.11.15 16:55
    No. 2

    저도 신청해볼걸 그랬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8.11.15 17:05
    No. 3

    잘 읽고 갑니다. :)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8 난감
    작성일
    18.11.15 18:53
    No. 4

    재밌게 읽어서 추천버튼 있으면 눌러주고 싶을정도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75 흔들릴때한잔
    작성일
    18.11.15 23:06
    No. 5

    자신의 실력을 알고 가야한다 이말씀 매우 공감합니다

    즐거우셨겠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 알땅
    작성일
    18.11.16 00:41
    No. 6

    저 혼자 신나서 쓴 후기인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획의도부터 진행까지 참 알찬 이벤트여서 정말 좋았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8 TheMemor..
    작성일
    18.11.16 00:57
    No. 7

    등장인물들을 천재화시키고 싶으시다면 작가본인의 천재성도 중요하지만 시점선택도 중요하다봅니다. 여려 상황의 정보를 주기위해 주인공이 아닌 다른 시점과 상황이 독자들에게 제공되는 순간 읽는 잇장에서는 자칫 바보로 보일수가 있게됩니다. (이마저도 엄청난 필력과 천재적 두뇌가지신분들은 극복하시긴 합니다만...) 언제나 화이팅 하십쇼!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5 독특하안
    작성일
    18.11.16 12:45
    No. 8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하고 싶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4 살살시
    작성일
    18.11.16 17:25
    No. 9

    잘 읽었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5 야웅이
    작성일
    18.11.16 22:05
    No. 10

    와아!!!제가 님 글 보고 후기글 댓글 부탁 드렸는데 이렇게나 자세히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이렇게라도 간접 경험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없는지요?현장에서 영상 촬영은 없었는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야웅이
    작성일
    18.11.16 22:10
    No. 11

    앗 실수!!!
    알땅님이 아니라 성실님 후기 글 요청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알땅
    작성일
    18.11.16 23:14
    No. 12

    아니예요 저도 성실님 후기기다리고 있습니다 ☞☜ 히히
    영상촬영은 제가 잘 모르지만 금지되어있지 않을까요? 저도 노트필기나 열심히 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야웅이
    작성일
    18.11.18 15:39
    No. 13

    네에~~~그렇군요~~~^^
    조금 아쉽네요~~~산경님 얼굴이나 한 번 볼려고 했는데~~~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알땅
    작성일
    18.11.19 01:54
    No. 14

    잘 생기셨어요! 안경끼고 키크시고 마르시고 천재같고 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gtx460
    작성일
    18.11.18 17:25
    No. 15

    혹시 월드오브탱크의 얄땅?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알땅
    작성일
    18.11.19 01:20
    No. 16

    월드오브집구석의 알땅이라 죄송ㅠ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1411 무료작 랭킹을 보고 있으면 +6 Lv.1 [탈퇴계정] 18.12.13 586
241410 야구에 대해서 자세히 아시는분 계신가요? +7 Lv.42 제멋 18.12.13 449
241409 무기한 연중작에 대한 환불 문제 +5 Lv.82 와이카카 18.12.12 462
241408 업데이트로 앱이 많이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7 Lv.88 중기덕 18.12.12 271
241407 아이디어를 아껴 두는 것과 지르는 것, 뭐가 나을까요? +32 Lv.15 독특하안 18.12.12 381
241406 개인적으로 문피아를 즐기면서 짜릿할 때 +6 Lv.14 철종금 18.12.12 585
241405 업데이트 후... +5 Lv.99 별일없다 18.12.12 467
241404 메인화면 넘기기 되나요? +2 Lv.99 레릴 18.12.12 345
241403 업데이트를 왜한건가요? +8 Lv.55 Nopa 18.12.12 514
241402 이번에 어플 업데이트로 이상한 설정이 생겼네요 +3 Lv.73 토쿠이 18.12.12 430
241401 연재주기 설정 질문이요. +2 Lv.15 독특하안 18.12.12 272
241400 문피아 어플에서 코인(?)이나 골드 충전 어떻게 하나요?? +4 Lv.4 루유 18.12.11 321
241399 무료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21 Lv.46 호의현상 18.12.11 625
241398 궁금한게 있어서 올립니다. +7 Lv.61 아라리리요 18.12.11 523
241397 연독률은 어떻게 아는 건가요? +4 Lv.45 알라까비 18.12.11 464
241396 알바중이신 금강님. +2 Lv.53 사마택 18.12.11 624
241395 삼바사태 후대엔 거대한 쓰나미로 변할텐데... +3 Lv.24 약관준수 18.12.11 481
241394 예전에 봤던 영화 대사가 생각나는 새벽입니다. +8 Lv.14 글파이터 18.12.11 414
241393 다들 문피아 어플에서 글 읽을 때 글자 크기 몇으로 보세요? +4 Lv.58 글쓰는AI 18.12.10 248
241392 강호정담에 처음 글을 써보네요 +6 Lv.99 포병 18.12.10 346
241391 연참대전 다음일정은 언제인가요? +2 Lv.1 [탈퇴계정] 18.12.10 260
241390 과거로의 여행을 위한 준비물 Lv.85 고락JS 18.12.10 345
241389 33살에 백수됐는데 +4 Lv.1 레일즈 18.12.10 508
241388 역시 격겜은 멀티를 돌리면 안됩니다. +4 Lv.20 이나다 18.12.10 233
241387 요즘 무료 베스트 보니까, 조아라가 망해가던 루트를 그... +12 Lv.99 옳은말 18.12.10 659
241386 여자에 대해 환상을 깨는 것이 필요합니다. +7 Lv.25 시우(始友) 18.12.10 456
241385 판타지 소설 제목을 찾습니다 +2 Lv.96 키어마니 18.12.10 256
241384 '노답' 할로웨이-오르테가, 알도-에드가 관계로? Personacon 윈드윙 18.12.10 179
241383 납골당의 어린왕자 여운 장난아니네요 +7 Lv.68 [탈퇴계정] 18.12.10 516
241382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사죄문 남기겠습니다. Lv.11 쩜일 18.12.10 38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