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히어로를 아십니까.
우리나라에 미드가 방영되기 시작한 역사는 꽤나 오래 되었지요. 육백만불의 사나이나 맥가이버 등. 추억의 미드는 넘치고 넘칩니다.
그러나 미드를 지상파 방송의 더빙판이 아닌 직접 볼 수 있게 된 시점에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은 24였고, 프리즌브레이크였으며 덩달아 히어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히어로가 시즌1,2 를 지나며 꽤나 볼만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일본을 배경으로한 스토리가 등장하면서 폭망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이 때문만은 아니겠으나 결정적 한방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런데 웨스트월드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는군요. 뜬금없이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제가 각본가라고 생각해보면, 없어도 이야기 진행에 전혀 무리가 없으니 그냥 싹둑 잘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뭔가 억지로 구겨 넣은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이 또한 시청률 하락의 모든 이유가 되진 않겠으나 결정적 한방이 아닌가 싶습니다. 웨스트월드의 시청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웨스트월드의 주인공 중 한명인 돌로레스의 비중이 높아져야 할 타이밍인데 엉뚱한 이야기를 집어넣으니 시선이 지나치게 분산됩니다.
미드 왕좌의게임처럼 웨스트월드 역시 주인공이 한명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을 만들어낸 박사에 의해 창조된 세명의 호스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시선이 분산되는 구조는 긴박감있고 타이트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야 집중을 유지할 수 있고 장점이 단점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하나가 아니니 격이라고 하겠습니다. 주인공 격인 버나드, 메이브, 돌로레스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이제 델로스라는 회사가 왜 웨스트월드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정보가 풀리기 시작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이 때 메이브가 자신의 능력을 보다 진화 시키는 과정에 일본배경의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없어도 되는 이야기를 구겨넣은 이유는 메이브의 내적, 그리고 능력의 성장 때문인것 같지만....시청자가 원하지 않는 전개였습니다.
시청자가 원하는건 밀도 있는 전개죠. 현재 시즌2 8화까지 방영되었는데 5화면 끝날 이야기가 아니었나...그리고 지금쯤이면 웨월을 보는 주된 이유중에 하나인 외부에서의 활약을 슬슬 시작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아직도 쳇바퀴만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영화는 중국
미드는 일본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일본자본으로부터 투자라도 받은건지...당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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