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무기력하지 않다는 게 의욕적인 건 아니라는걸 알게됬어요.
누군가 제 앞에 선 하나를 그어놓은 거 같아요.
'너는 이 선을 넘을 수 없다.' 고 하는 것 처럼요.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는 태산이건만, 등산로를 잘 못 탔는지 산속을 헤매며 물을 찾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음을 달리 먹으면 감로수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갈증 앞에 썩은 물이건 맑은 물이건 무슨 상관이겠어요.
헤매고 다닐 의욕이 부족합니다.
의욕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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