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지금도 그런지는 몰겠지만)
기술계 고딩은 졸업 전 3개월 정도 현장에 가서 실습을 한다.
실습에서 싹수 보이면(보통은 학생 전부) 해당 회사에서 채용한다.
해서 실습생 받을 때도 자기들이 원하는 실력에 원하는 인원수만 받는다.
내 친구 회사에서 생긴 일 한토막.
담당 직원이 실습생보고 도면을 주면서 2미리 강판을 자르라 하고는 결합될 다른 부품을 잠시 검토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넓은 강판에 자를 형태를 그리고, 그 그린 선따라 자르면 된다) 실습생이 벌써 다했다기에 보니 최소 8개는 나올 것을 4개만 자르고 나머지는 썰물 처리.
당시 강판 값이 뛰고 재고도 없어 회사가 발칵 뒤집혔음. 우째 우째하여 납기를 겨우 맞추었음.
결과는 담당 직원과 팀장은 감봉. 그 날로 다른 실습생까지 몽땅 돌려 보냈고.
글구 담부턴 핵교에서 암만 애걸해도 실습생 안받음. 여파로 부근의 다른 회사도 안받음.
(친구 말이) 그 전에는 ‘시다’라고 하는 보조 직원을 뽑아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서(좋게 말해서) 단계에 올라서면 정직원으로 발령냈다. 군에서도 정비교육받고 자대 배치되어도 공구함부터 시작하여 몇개월을 빡세게 굴린 다음에야 간단한 정비부터 하게 하는 거랑 같다고.
요즘은 학생들이 덩치가 크니 아무거나 시켜도 기존 직원이랑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나 보다. (회사 입장에서야 따라다니면서 일일이 검토/확인해 줄 인력도 없을 것이고... 군대처럼 빡세게 굴릴 수 도 없을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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