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J모사이트의 n뭐시기라는 연재시스템은 꾸준함만 갖춘다면
대학생의 용돈 정도는 충분히 벌 수 있었기에 제법 괜찮은 알바였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녹여낸 글을 쓰면서 그걸로 용돈까지 들어온다는 건
제법 재밌는 일이었죠.
그런데 그게 힘들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인기가 없을 때? 물론 그것도 힘듭니다. 하지만 10 나오던게 20이 되고 30이되는 건 마치 어제 1레벨에 토끼를 잡던 내 캐릭터가 오늘은 2레벨의 사슴을 잡았으니, 내일은 3레벨의 여우를 잡겠구나 하는 순간처럼 오히려 기대감을 주는 힘듬입니다.
진짜 힘든 건 인기가 생긴 다음 입니다.
조회수가 1000이되고 2000이되는 순간 이제 리니지에서 죽으면 경험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아차 하면 떨어지는 수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건 재밌다는 사람이 늘어갈수록 그리고 실망하고 떠다는 사람이 적을 수록 점점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한편을 쓰는데 2시간 걸리던게 3시간이되고 4시간이되고 10시간이 되버리는거죠.
쓰고나서 읽어봅니다. 아 이게 과연 재밌을까?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약속시간이니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사람들 반응을 보죠. 그리고 그 사이사이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한글창에 올렸을 때와 연재창으로 볼 때 뭔가 느낌이 다릅니다. 저도 모르게 수정버튼을 누르고 문장을 수정합니다.
그러다가 한번 거품이 빠지면 하, 내가 그렇지 뭐. 하고 슥슥슥 써서 완결을 내버립니다. 그런데 이게 가끔 분명 거품같은데, 이게 이럴건 아닌데. 대체 뭐가 재밌다고 이렇게 안빠지는거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면 정말 괴롭고 미칠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걸 이겨내고 인기작을 끝까지 퀄리티 유지하면서 규칙적으로 연재해서 끝내는 분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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