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먹는걸 좋아합니다.
아무거나 말고..맛있는걸 말이지요
10일을 굶어도 1번의 만찬을 먹을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맛을 추구하다보니 이렇게 하면 맛있는 음식이 되겠다 싶어서
하면 정말 맛있더군요.
직업을 요리사 하라는 사람도 있지만 전 싫습니다.
내가 먹을려고 힘들게 요리한걸 나는 한입도 못먹고 남이 먹는다
생각하면 울화통 터집니다.
뭐 어쨋든. 카레가 땡기더군요."화려한 식탁" 이라는 만화를
보고 카레가 땡긴건 아닙니다. 그냥 먹고싶더군요.
전 평소부터 매운음식을 매우 좋아해서
매운카레를 만들었죠.
당근 감자 소고기도 따로 큼지막하게 볶고..
카레도 만들고..혹시나 싱겁거나 느끼한맛이 날까봐
냉장고에 있던 찌개용 매운 풋고추도 잘라서 볶았지요.
냄새가 죽여줍니다. 청량하면서도 알싸한 그 향기.
한입 살짝 먹었더니 매콤하면서도 시원하다고 해야할까?
한여름에 시원한 숲에 들어간것처럼 청량함에 자극적인 맛.
환상적이었지요.
밥통을 열고 넓다란 꽃무늬 그릇에 밥을 담으려는순간
밥통이 비어있더군요.
지갑을 열어봐도 율곡 선생님 한분만 분홍색으로 얼굴 물들이고
계시더군요.참고로 우리집 앞에선 제일 작은 햇반 1300원인가 했습니다..
맛있게.. 그것도 매콤하게 만든 카레를 밥이 없어 못먹을순 없더군요. 어떻게 만든 카레인데...
그래서 그냥 카레만 먹었습니다. 밥없이.
너무 맵더군요. 따끈하고 달착지근한 쌀밥만 있었어도 완벽한 요리였을텐데.. 그래도 오기로 다 먹었습니다.
카레만 말이지요.
그리고 전 어젯밤 화장실에서 변기에 앉아 사나운 새벽 1-7권 전부를 읽을 수 있는 저만의 시간을 얻었습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는 더이상 절 괴롭힐수 없었고
푸드드득하는 까마귀 날아오르는 듯한 소리는 차라리 비트박스로
들리더군요.
어쨋거나 어제 전 괄약근과 직장이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전 이런일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전 저를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강철의 열제- 추천입니다.. N가 안보이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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