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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큰스님 친견록...

작성자
Lv.1 쿤산
작성
05.12.23 14:01
조회
166

사실 부산 기행기.

음 -_-; 친견이래봤자... 사실 생각했던 대로 전혀 흘러가지 않아서 -3-. 하여튼 간에

안녕하세용.

저번에 부산 해운정사의 진재 대선사님을 만나뵐 기회를 얻어 직접 떠난 사람입니당. 아는 분도 없겠지만 -_-(일단 언급은...) 원각사 포교당 주지스님 인솔 하에 룰루랄라 떠날... 려고 했는데 하도 눈 땜에 흩어져서 가게 되고 주지스님과 한 차로 그냥 떠나게 됐네요. 어쨋든 간에 지옥폭설의 눈발을 겨우 헤치고 부산을 향해 ㄱㄱ~ 하게 됐습니다. 아 참 20일의 일이었고 광주에서 출발했습니당... 일정을 앞당겨서 마침 날씨 좋을 때 나왔는데 아조 잘 된 결정. 다음날은 호남 지역이 전부 블리자드 킬링필드로 변했으니... 번화가 한가운데가 핵 맞은 거리로 변해 그 네온사인 사이를 혼자 걷는 게 10년에 한번 볼 수도 없는 장관이더군요(후덜덜) 무려 기본이 무릎 높이 쌓인 눈을 허리 허우적 허우적 대며 빠져나온다는 것은 자살하자는 일 -_- 덕분에 3일간 거의 어디를 나오지도 못하고 기껏해야 번화가를 배회하며 싸늘한 온기를 느끼려 하는 중;(그 머시냐 친구 집에서 본 레지던트이블인가에서 마지막 장면처럼... 도시가 싸그리 미쳐가더군요. 오늘은 좀 낫네용 사람도 많구 ㅋ...;;)

어쨋든 좋은 날씨 맞아 열심히 섬진강 거쳐(맞나?) 경남 부산을 향해 달리고 달려~ 도착했습니다. 부산... 처음에는 도시 자체에는 별 감흥은 없었는데, 들어가면서 점점 놀라더군요. 우선 왠지 지대가 낮더군요... 어디선가 일본 해안도시의 전경을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대단히 다닥다닥 산처럼 올라가듯 완만하게 펼쳐진 1층 집들의 깔린 밭에 인상이 깊었는데 꼭 그것을 그대로 본 듯, 집들이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들이 물론 조화되어 있었지만... 왠지 아래쪽에서 위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 나만 구러낭. 그리고 도로가 굉장하더군요... 엄청나게 도로가 잘 뻗은 것도 같고, 아니 오히려 도로는 꽉꽉 막힌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쨋든 도로 자체는 교통사정과 상관없이 상당히 인상깊게 이리저리 꼬여 많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또 인상.

그런데 그 인상 사라지기도 전에 돈을 굉장히 많이 내서... 비추!! 다들 동전이 없어 오백원 꺼내 넣는데 절라 귀찮네요... 왜 그렇게 돈을 마이 낼까? 흐구 나중엔 천원짜리도 내는데 저렇게 뜯기는 돈도 상당하겠다는 생각이; 안 내고 잘못 넣거나 하면 문이 안 열리더군요... 타지 사람들 처음에 적응 안 되겠더라는, 하여튼 간에 창문을 맨 처음 열었을 때 맡았던 냄새는... 소금기. 짠 내가 마치 착각처럼 약간 느껴지는 듯한 내음. 부산은 처음 와 봅니당. 서울 대전 대구 강릉부터 해서 웬만한 데는 다 들러본 기억이 있지만 부산은 이번이 처음... 목포 살던 사람이었지만 바다의 내음을 문득 맡으니 전혀 다른 경험이 생경하게 스치더군요. 사실 광주에서 태어나 초중까지 다 다녔으니까... 지금도 다시 광주 와꼬. 그러고 보니 갑자기 전남과 경남이 다른 곳처럼 확 멀리 느껴지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역감정 같은 게 아니라, 같은 대한민국처럼... 같은 환경 속에 자랄 것만 같던 느낌이 들었는데 이 광경과 도시의 전경을 보자 상당히 이색의 느낌이 확 와 닿더군요.

사실 광주에서 태어난 저는 특별한 지역특색은 없지만 역시 광주항쟁과 전남의 인심, 그리고 민주화의 기치를 내세운다는 미명 하에 빛고을의 간판을 널리 걸고 문화도시로서 그 광명을 전국에 비친다는 슬로건 하에서 자란 지라... 언제나 소풍만 되면 엔간해선 5.18 사적 둘르기는 일쌍다반사였고 길 가던 거리, 금남로 옆길에도 당연한 비석처럼 기념비가 둥글게 서서 '이 거리에서 당시 피를 흘리고 쓰러졌던 자들을 추모하며...' 등의 그 당시를 설명하는 기념물이 수시로 눈에 띄고 해마다 있는 축제, 민주 의의를 되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행사가 언제나 있고~ 올해도 충장로 축제라 해서 그 당시를 그대로 재현해 거리를 모두 막아놓고 도로에 깨진 버스와 택시, 페인트칠한 여러 바리케이트 같은 것도 모두 갖다 놓고 이벤트도 벌이고 7080년대처럼 여러 당시의 행사와 교복 복고풍 풍물도 벌이고 하는 등... 문화적으로도 광주예술회관 등 항상 전남 최고의 예술적 감각을 자랑한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행사가 1년 내내 준비되어 있고 1달에 한번 꼴로 콘서트니 뭐니 도청 앞에서 벌어지긴 일쑤고 =3= 뭐랄까... 그런 기질이 그대로 들어가서 상당히 반항적이면서도 민주의 항쟁적인 피가 섞인 '광주인'으로서 살아온 흔적이 온 몸에 배긴 듯 하거등요... 특별히 잘 사는 도시는 아이지만 언제나 그렇게 느끼고~ 왠지 전국 도시들 가운데서도 약간 10년은 시간을 항상 때맞춰 한번씩 되돌리는 듯한 느낌 속에서 살아서 저도 예술의 거리나 문화사적들을 둘르며 그런 분위기를 느끼는 게 또 요새 취미가 됐습죠 옝 ㅋㅂㅋ(누가 보면 꼭 예술인인 줄 알겠다 아그야~)

그런데 부산을 오니 같은 한국은 맞는 거 같은데 확연히 뭔가 틀린 느낌이 오면서 탁 꼬집긴 힘들지만 전혀 '다른 기질' 속에서 자란 듯한 느낌이 온다... 하는 게 왠지 느껴지지 않습디까. 그래서 처음엔 과연 어떤 것을 보며 자랄 수 잇는 게 부산의 특징인가. 하는 생각을 문득 했습니다. 넹, 사실 유심히 지켜본 것은 과연 부산이 어느 도시인가 하는 것... 역시, 해안도시이겠죠. 바다도시고, 항구도시.

그러나 제가 처음 본 부산은 굉장히 도시적이면서도 다닥다닥~ 한 이미지라 과연 바다인의 느낌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이꼬~ 뭔가 경제발전은 좋아도 특별히 확 와닿은 어떤 특질이 있는 것 같지가 않다. 뭔가 그런 거 같기도 하다는 기분이 와서 심심해 보일 정도로 도시가 가라앉아 있는 듯 하더군요... 도로도 생각보다 안 빧고, 해서 그렇게 고개를 받치고 창 밖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이 어느새 큰 다리에 들어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던 제 눈에 뭔가가 확 덮치듯 날아들었습니다.

순간 가만히 보고 있던 제 입에서 문득 나온 소리.

"엄마 이 다리가 뭐에요?"

"광안대교라고, 아마 그럴 거야. 세계에서 제일 길다던데"

아 그렇구나. 과연 그랬구나. 제가 큰 착각을 하고 있었지 뭡니까. 부산에서 무슨 다른 특징을 찾으려고 그 애를 썼노. 뻔히 보이는 것을. 내는 바보였나? 이렇게 눈에 보이는데.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다리... 광안대교 위에서 천천히 지나가는 다리 안에서 보는 바다의 광경은, 무한의 수평선이었습니다. 둥둥 떠 다니는 배들... 광활히 펼쳐진 바다의 대지. 그 위를 햇살같이 비추는 태양 그리고 그 빛에 번들거리며 마치 살아있는 듯이 맥동하는 물살. 멋지게 펼쳐진 해안 너머로 초록의 신록이 부드럽게 파스텔을 뿌려놓은 듯 곱게 빻아진 나무들의 푸르름이 한창이고 그렇게 잘 조화된 가운데 잔잔한 고요함을 자랑하는 광경.. 저 곳이 바다가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바다가 그 자체로서 기질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이렇게 눈에 확연히 보이는데, 바로 옆에서 도도히 대하처럼 흐르고 있는 거대한 흐름이 저렇게 보이는데... 부산의 기질을 애써서 어디서 찾으려 하는 필요가 어디 있을까?

(시 쓰느라 애쓴다 ㅉㅉ)

-_-;;

하여튼 간에 즐같은 글빨로 그런 광경을 표현하는 건 집어치우고 제가 본 그 한 광경만으로도 부산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더군요... ㅠㅂㅠ)b 멋지다 부산! 나중에 부산에서 살고픈 마음이 쏙쏙 들었습니다 ㅋㅅㅋ. 머 나름대로 부럽기도 하고... 하지만 한 번 봤으니 된 건가? ㅎ; 어쨋든 간에 그렇게 부산에 대한 느낌을 한번에 요약하고 숙지하고 난 다음 간 곳은 해운대... 주지스님이 전화를 하니 아직 안 왔다더군요. 그 외에도 시간이 어긋나고 친견시간도 있고 해서... 해운대나 구경하자~ 하고 갔다는데, 맞나? 어디다 주차해놓고 해변엘 갔는데 제가 해운대 어디래요~? 하니까 여가 해운대다 해서 음 -3- 이곳이 해운대?

그냥 뻘밭이잖아.

(도망쳐~ -헐헐 잘못했어요오~~~ ㅌㅌㅌ)

사실 모래밭이었지만 -.-;; 처음 느낌이 그랬단 말입니더 아잉~ ><;; 하지만 갈매기는 많더군요. 하기야 겨울이니 머 특별한 게 있을까마나서도... 모래도 좋고, 바다도 좋고~ 정취도 있고 삼박자 얼씨구 덜싸(=~=) 보니까 스님이 새우깡 사 오라길래 얼라 스님이 과자를 드시고 잡어서~ 라고 생각하며 사 오니 뜯고는 휙~ 알고보니 갈매기들이 먹으러 날아오더군요 굿~ 아 갈매기의 꿈에서는 그 수많은 갈매기들이 어선 찌꺼기나 처먹으며 연명할 때 조나단 홀로 위대한 비행을 하며 본성 탐구를 했는데~ 이제 수천년동안 물고기 대가리를 쫓을 일 없이 우리 갈매기들은 때깔도 좋아~ 비위도 최고! 잘 처먹으며 관광객 과자 항시 기다리는 가운데 언제나 맛나고 좋은 인생을 사는구료~ 인생무상 세월무상이로당 조나단 니넌 새우깡 맛을 모르제~(  ̄へ ̄)

손으로 탁 집고 자 와라~ 하고 흔드니 갈매기가 다 내꺼! 짜식들 ㅋㅋ 다 내 꼬봉이구마 나중엔 다 흩뿌려주고 나서 스님이 아쿠아리움이란 데 함 보고 가자 하길래 또 갔지요~ 사실 스님들이 오히려 이런 구경 잘 안 해서 또 ^ω^;; 오히려 좋아하는 듯... 일지도?? 어쨋든 아직도 딴 분들은 안 와서 주지스님 나 엄마~ 만 아쿠아리움 가 봤다는 막간을 이용해서; 물고기들 많데요~ 특히 상어 위에 올라타 유유히 망중한을 즐기던 물고기가 인상적! 베뻬~ 그나저나 중간에 학생들이 마이 들어오던데 사복입고 있던 게 소풍왔나 여행왔나~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는 잘 몰겠는데 사투리는 역시 부산! 사투리가 영락없는 경상도더만요. ~아이가~ ~인데~ 하면서 하는 게 ㅋ 저만 유일한 ~예~ ~그런 것이여~ 하는 전라도민이라 살짝 긴장(덤벼라~ 크하하 -???) 농담이구 -3- 사실 자퇴한 입장에서 그렇게 학생들 노는 꼴 보고 있자니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즐거워 보이기도 하고... 큰 감흥이야 다 나지는 않았지만 하여튼 간에 혹시 그날 아쿠아리움에서 혹시 저 보신 분은 어디서 호박같이 생긴 똘추가 혼자 기어들어와서 지롤떨고 있노 생각마시고 가볍게 봐 주시길 ㅎㅅㅎ

하여튼 간에 그 뒤로 점심밥 먹으러 가고 산채정식 쩝쩝한 다음에 드디어 해운정사 도착~ 큰스님 친견 ( ∏へ∏) 느므 기뻐요 따봉~ 사실 열라 덜덜덜 떨렸다는. 하지만 기왕 간 김에 정말 간단한 거라도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불성이 무엇일까요~ 보시에 대해서 가르쳐 주세요~ 하고 그걸 10년 공부 삼아 닦아나가려는 마음으로 아싸아~ 어쨋든 구차한 설명은 길고 여차저차해서 드디어 법당에 삼배 올리고 진제 큰스님 친견! 오돌돌

(근데 법당의 관세음보살 간지나더군요. 아니 천수관음인가요? 그런 부처가 법당 한가운데 있는 건 또 처음... -.-ㅋ 하나의 특징인가)

주지스님도 가사장삼 입고(예의래예) 방으로 들어가 탁~ 저도 얼른 쫄쫄쫄 따라가 뒤에서 삼배 올리고 탁 무릎 꿇고 앉았죠. 헉... 의자에 앉아계신 스님이 연세가 70 80 다 되었는데도 정정하시더군요... 으으 그 얘기를 어찌 글로 표현하리오! 도저히 적을 수가 없다. 만나는 순간 얼굴이 개안하고 마음이 닦여가며 내 법신이 새로 지어지는 듯한 그 느낌~ 주장자 하나 꿰차고 멋지게 계신 모습이 대단하더군요. 전 정말 존경심이 무럭무럭 들었습니당.

근데 갑자기 대선사께서 저에게 질문을! 찍 펑- 심장충격기로 다시 벌떡 일어난 나 -.-a 마음 속 상황이어꼬... 하여튼 얼른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데 이렇게 묻더군요.

"방학 했나?"

"네?"

"방학 했나 지금?"

"아 예.."

사실은 "방학 안 합니다." 라거나 자퇴했슴메~ 해야 되는데 그냥 그렇게 ㅠ.ㅠ 그리고 나서

"공부 잘 하나~"

하자 저는 말하길

"별로 못 합니다 중하위입니다"

(아 이 주동아리를 -이유가 다 있음 흑흑) 또 그런 말을...

그러자 말씀을 하셨는데, 전 듣고만 있었습죠.

"그래 공부 열심히 해라. 열심히 하면 잘 하겠구나. 너무 앞서간다."

순간 팍 멈췄습죠. 심장이. 혈관이 몸이 ㅜ.ㅜ... 갑자기 칭찬하다 이게 왠 소립니까. 아니, 어떤 소리를 하더라도 상관은 없는데 갑자기 너무 앞서간다... 이게 대체 무슨 뜻일꼬.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갑작스레 지금까지 묻고팟던 진리에 대한 질문이나 불성, 보시 그 외의 여러 질문들이 전혀 나오지가 않고 성급한 질문으로 내 안에서 변화되는 겁니다. 나이도 어린 놈이... 벌써부터 앞서가려는 듯한 모습이 눈 안에서 들어오는 것 같아 그만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었습죠. 흑흑. 그 뒤로 주지스님께서 법회를 열기 위해 꼭 초청을 하려고 이번에 맘 잡고 오신 듯 하더군요... 그래서 계속 간청하는데 잘 안 되데요. 뒤에 어떤 스님이 계시는데 "큰스님은 법회 안 합니다" 딱 그래버리고 차 마시려 해도 "저기 해운정사 주지스님 방에서 차 마시면 되겠네~ 차 마시고 싶으면 거기 좋은 차 있어요" 하고 자꾸 초를 =.= 방해를 놓더군요 한 마디로... 그래서 다시 삼배하고 나와서 전 거기 종무소에서 대선사 법회 시디를 사려고 고르고 있었는데 호통이 쩍~

먼 일이시 하고 내다보니 그 스님한테 주지스님이 펄펄 뛰더군요. 그 스님도 가사장삼 챙겨 입을 정도면 끝발은 아닌 듯 한데 주지스님이 대박 화를 내니 무섭더이다... 대략 요지가 "이 마구니 새끼가 대체 니가 뭐야? 벼르고 별러 날 잡아 저 멀리서 부산까지 왔는데 큰스님 뵙기가 쉬운 지 알고 온 줄 알아? 한달을 계획해서 온 거야 그리고 남이 온 목적을 모르나 어디서 이런 망발을 니가 왜 큰스님께 이래라 저래라 간섭이야 간섭이?" 하고 날뛰더군요 킁 주지스님이래도 확실히 이해갈 듯 ... 그 스님은 어째 생긴 게 사실 처음에 놀랜 게, 굉장히 마르고 뭔가 걍팍하게 생겼는데 도량을 있는 듯 보이지만 뭔가 습한 기운이 느껴지고 상당히 불문에 있을 사람 같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주지스님도 입을 근질근질 저 촐랭이 새끼를 어떻게 하지 못하다가 차마 큰스님 앞에서 어떻겐 못 하고 나와서 마당에서 그러나 봅니다. 그런데 하필~ 큰스님이 어디 바로 나가려고 나서시시 뭡니까 마당에서 다 봤죠. 하지만 물 오른 주지께서 "큰스님 이런 놈을 옆에 두면 안 됩니다!" 하고 바로 탁~ 말을 하더군요. 대도량인가 -0- 말 하기도 난 힘들던데... 하여튼 간에 일이 다 틀어졌다고 주지스님이 투덜거리는데 엄마가 스님 그러지 마세요~ 하니까 막 화내며 하는 말이 "아 저새끼가 칼질 좀 한다고 아무도 안 말리는 모양인데 난 배째라! 하고 덤비니 암 소리도 못 하는 것 좀 보소." 얼라.. 가만히 들으니 그 사람이 속세에서 검 좀 썼나 봅디다. 어쩐지... 근데 검술 좀 연마해서 미친 짓 좀 하다가 여러 사람 찌르고 교도소도 들어갔는데 큰스님 한번 뵙고 스님신봉자가 돼서 개화하고 도 닦으려 출가한 뒤에 계속 공부하나 본데 영 아니래요. 기본 품성이 안 됐다고.. .근데도 큰스님이 자꾸 데리고 있으니 투덜대는데 이해가 가더이다. 하여튼 간에 주지스님이 계속 말하는 게 "절간이 오히려 군마전이에요. 속세에서 뭐 하다 온 놈들인지를 모른다니까? 변호사 판사.. 다 시작해서 이젠 검법 날마다 익힌 놈까지 다 들어오니 참. 그것도 조용히 있어야지 왜 설치는 거야" 하며 투덜투덜... 하여튼 사실상 큰스님 친견은 그걸로 끝 ㅠ.ㅠ

저도 아쉽더군요... 근데 12월 31일에 기회가 한번 더! 있다고 해서 만약 그때 주지스님이 성공하면 큰스님께서 직접 광주에서 법회를 여실 수 있답니다 와~ 꼭 가야지 ㅠ^ㅠ 그때는 좋은 법문 많이 들으리~ 디비디도 사서 지금 법문 보는데 정말 대단하군요 흑흑 존경~ 하여튼 간에 그 이후로 바닷가에 있는 무슨 절을 가 봤는데 바다에 해안가를 기점으로 지어놓은 그 모습이 허허... 가슴마저 시원해지게 ^^ 대단하더이다!~ 부산 만세~ 만세~ 만세~ (-_-ㅋㅋㅋ)

그리고 누리마루도 가 보고 해안가 바라보고 차도 마시고 하다가 돌아왔지예... 근데 중간에 섬진강 휴게소인가? 게임기가 있더군요. 주지스님이 보더니 "어 겔러그네~" *.* 말씀이 출가 전에도 게임을 했었다는 헐럴럴 -3- 갑자기 승속이 가까워지는 체험을 현장취재... 게임 , 하시더군요(=3=) 저도 옆에서 1945랑 여러가지 해 보고... (사진 찍을 걸 -ㅎㅅㅎ)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던...

음 피곤하다 =_= 하여튼 간에 부산, 좋은 동네였고 행복하겠더군요~ 빌딩도 많고 아직 광주는 말이 8대도시지 현재는 좀 말석에 있는 듯 ㅠ.ㅠ 고층빌딩도 없고... 도청이전에다 뭐다 전남 인구도 빠져나가고... 에휴. 정말 확 살아나길 빕니다. 그리고 역시 깨달은 것은 정법을 공부해서 화두를 향상의 일구로 꿰뚫어 1천 7백 공안을 지혜의 보검으로 벨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핵심.

그럼 뭐라 지껄이는지도 모르는 좀 지루하고 지리한 친견기 마침 끗(힣힣)

덧. 부산관람기인가 대선사 친견기인가... =_= 도통 알 수가 없구먼. 사실 이번에 많은 질문으로 상세한 법을 배워서 그것도 다 숙지하고 적으려 했는데...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부산얘기가 대부분(흑흑 -그나저나 멀 기대하고 보신 분들은 스크롤 내리세용. 별 내용 없으니;;;)

덧 2. 디카사자~ 바다도 멋있고 평소부터 디카를 ^^; 제 얼굴이야 떡판 같지만 얼굴도 찍어보고 싶었구 ㅋㅎ 디카 장만으로 나중에 부산 또 가서 찍어보렵니다~ 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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